▲ 흥겨운 세리머니로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
▲ 흥겨운 세리머니로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박건도 기자] 오직 홈 팬들을 위한 세리머니였다.

수원FC는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2-1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수원FC는 승점 18을 기록하며 8위가 됐다. 포항은 26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이승우는 “춤은 홈팬들을 위한 세리머니다. 원정에서는 자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승우는 전반전 교체 투입된 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상대 퇴장을 유도한 데 이어 선제 득점까지 기록했다. 후반 17분 환상적인 슈팅이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각이 없는 상황에서 만든 어려운 득점이었다. 과거 이동국이 2004년 독일을 상대로 넣은 득점과 비슷했다.

이승우는 “코너킥이 넘어오는 순간부터 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득점을 성공해 기분이 좋다”라며 “둘 다 멋졌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포항전 승리에 대해 이승우는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 3을 얻어 기쁘다. 선수들이 잘 준비한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우는 득점 직후 흥겨운 세리머니로 캐슬 파크를 들썩이게 했다. 지난 김천 상무전에서는 득점 후 라스와 포옹했다.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에 이승우는 “춤 세리머니는 홈 팬들과 즐기려고 한다. 팀원들도 함께 좋아하지 않나”라며 “원정 경기에서는 자제하려 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홈에서 특히 득점 감각이 매섭다. 이승우는 시즌 7골 중 6골을 홈에서 몰아쳤다. 이승우는 “K리그 경기장 중 잔디 상태가 가장 좋다. 항상 잘 관리해주신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게끔 도와주신다”라며 “좋은 잔디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 항상 몸과 마음이 편하다. 홈에서 득점이 많이 나오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공격수 라스와 호흡에 대해서는 “라스는 움직임과 힘이 좋은 선수다. 작년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라며 “올 시즌에 합류하면서 라스의 플레이를 분석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동료이자 친구다. 덕분에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수원FC는 오는 25일 수원 삼성과 수원 더비를 펼친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수원FC가 0-1로 졌다. 이승우는 “그때와는 많이 다를 것이다. 선수의 장단점을 더 파악했다”라며 “더비에서는 항상 이기고 싶다. 3연승 하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기고 싶다”라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일각에서는 이승우의 맹활약이 이어지자 A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승우는 ”항상 욕심은 있다. 욕심이 있다고만 해서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그저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긍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A대표팀은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가 모인 곳이다. 잘하는 부분은 더 잘할 수 있고, 대표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었다”라며 “현대축구에서는 공격수도 수비 가담을 해야 한다. 벤투 감독의 성향도 알고 있다.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다. 체력이나 수비력은 더 보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6월 A매치 이후 경기력이 한껏 올랐다. 이승우는 ”한국의 여름을 처음 겪고 있다. 김천전도 많이 덥고 습했다. 체력적인 부분이 힘들 것이라 판단했다“라며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과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선수들과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었다. 많은 도움이 됐다. 좋은 분위기가 2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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