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제자에게 거절당했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미러는 아약스 수비수 유리엔 팀버(21)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을 거절하고 아약스 잔류를 선택했다.
텐하흐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절한 팀버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페에노르트 유스팀을 거쳐 2018년 아약스 유스팀에 입단한 팀버는 2020년 1군에 오르면서 당시 아약스를 이끌던 텐하흐 감독과 만났다.
2020-21 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이번 시즌까지 텐하흐 감독을 도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2회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2020-21시즌 8강 진출 주역이기도 하다.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 핵심이었던 만큼 텐하흐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하자, 아약스 윙어 안토니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꼽혔다.
미러에 따르면 팀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절한 이유는 출전 시간이다.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팀버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원하고 있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다면 꾸준한 출전이 불확실하다는 생각이다.
루이 판할 네덜란드 감독은 선수들이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선 일주일에 최소 한 경기는 소속팀에서 출전해야 한다고 경고했고, 이것이 팀버의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미러는 설명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빼어난 성장세로 월반한 뒤 지난해 열린 유로 2020에서 네덜란드 대표로 데뷔전을 치렀던 팀버는, A매치 8경기에 나섰다.
팀버 영입이 무산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새로운 수비수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됐다. 비야레알 수비수 파우 토레스 등이 언급되고 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6위로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무산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텐하흐 감독을 선임하고 대대적인 리빌딩에 돌입했다.
폴 포그바를 비롯해 제시 린가드, 에딘손 카바니, 네마냐 마티치 (AS로마)등 계약이 끝나는 일수 선수와 결별했지만 아직까지 영입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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