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희열. 제공| JTBC
▲ 유희열. 제공| JTBC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불붙은 표절 의혹에 재차 입장을 전하고 사과했다.

유희열은 20일 안테나 공식 SNS를 통해 "오랜 시간 저에게 애정과 믿음을 갖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제 자신이 얼마나 모자란 사람인지 처절하게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유희열은 최근 들불처럼 번진 표절 의혹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일본 피아니스트 겸 영화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를 표절했다는 논란에서 시작된 표절 의혹은 그의 또다른 곡 '1900'으로 번졌다.

원작자인 사카모토 류이치 본인이 "유사성은 있으나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유희열의 음악은 표절 논란에서 자유롭다"라고 표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한 번 시작된 의심의 눈초리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의혹은 유희열이 성시경에게 준 '해피 버스데이', 토이의 '너의 바다에 머무네' 등으로 번졌고, 결국 유희열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입장을 직접 전하며 계속되는 의혹과 논란에 사과했다. 

유희열은 "모든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는다"고 자신을 배려한 사카모토 류이치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사카모토 류이치 선생님의 철학과 배려가 담긴 편지를 받은 후 위대한 예술가로서, 그리고 따뜻한 사회의 어른으로서 더욱 존경하게 됐다. 다시 한번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했다. 

이어 "여전히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아간다. 창작 과정에서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면밀히 살피겠다"라고 밝혔다. 

▲ 유희열. 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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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은 연예기획사 안테나의 수장으로 수많은 뮤지션을 이끌고 있다. 또한 가요계의 대선배로서도 책임 있는 위치에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유희열은 음악인들에 대한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치열하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많은 동료 음악인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저와 함께 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을 위해서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안테나는 유희열이 입장을 발표한 후 추가 표절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안테나는 "의혹이 제기된 추가 곡들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영향과 표절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로 논란이 되는 부분은 동의가 어렵다"라며 "입장문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저희 또한 이러한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앞으로 좀 더 면밀히 살펴보겠다"라고 했다.

유희열은 표절 의혹에 휩싸인 '아주 사적인 밤' 등이 수록된 '생활음악' 음원, 음반 발매 계획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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