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삼성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전북 현대 김문환(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 삼성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전북 현대 김문환(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점점 살아나는 국가대표 좌우 풀백에 전북 현대와 벤투호가 웃고 있다. 

전북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를 치렀다. 직전 경기에서 선두 울산 현대를 3-1로 이긴 기세를 잇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선수들의 분위기가 좋다. 훈련 자세나 생활 등에서 모두 괜찮다"라며 칭찬했다.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했던 경기라 수비 안정과 골 폭풍은 필수였다. 김 감독이 원하는 빌드업에 기반한 공격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좌우 측면 수비진의 오버래핑에 의한 공격 가담은 필수였다. 

공교롭게도 전북에는 국가대표 좌우 풀백 김문환, 이용, 김진수가 있다. 이날 선발에는 왼쪽 김진수, 오른쪽 김문환이었다. 김진수는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골맛을 보는 편이고 크로스도 좋다. 김문환은 이용과 비교해 크로스가 약하기는 하지만, 몸싸움이나 침투는 더 낫다는 평가다. 

수원은 활동량 좋은 전진우, 오현규, 김태환으로 이어지는 평균 22세의 젊은 공격진을 구성했다. 그만큼 이들이 공격에 가담했다 수비 전환 시에는 빨리 복귀해야 하는 부담도 있었다. 

마침 경기장에는 김영민, 최태욱 두 국가대표팀 코치가 찾아와 관전했다. 벤투호의 빌드업도 좌우 측면 수비수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컨디션 향상은 중요했다. 

흥미롭게도 전북의 모든 공격과 골 과정에는 이들이 있었다. 후반 3분 홍정호의 헤더 골에서 얻은 프리킥은 김진수가 만든 것이었다. 전방으로 침투한 김진수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막지 못했던 결과다. 

1-1 동점에서 다시 균형을 깬 인물은 김문환이었다. 26분 류재문의 전진 패스를 김문환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밖에서 잡아 수비의 방해를 뚫고 페널티지역 안으로 진입한 뒤 그대로 왼발 슈팅,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좌우 풀백의 지속적인 공격 가담은 수원에 부담이었다. 김진수는 44분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2-1 승리, 제3의 공격 옵션이 되기에 충분했던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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