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최지훈이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SSG랜더스
▲SSG 랜더스 최지훈이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SSG 랜더스 최지훈(25)이 연일 호수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타석에서도 3출루를 올리며 빛을 냈다.

최지훈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최지훈은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마운드를 지원사격했다. 잡기 힘든 타구를 연이어 처리하며 랜더스필드를 함성으로 물들였다. 이제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가 날아가면 최지훈이 잡아낼 것이란 기대감이 든다.

타석에서도 3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지훈의 활약 속에 SSG는 연장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이번 시리즈 내내 최지훈은 양석환을 괴롭혔다. 직전 경기에서도 3회 양석환의 타구를 담장을 타고 훌쩍 뛰어 올라 잡아냈다. 사실상 넘어가는 타구였지만, 최지훈의 호수비에 가로 막혔다.

이날도 양석환은 최지훈 호수비에 최대 피해자가 됐다. 두 번이나 장타를 막아냈다. 3회 1사 2루 때 최지훈은 양석환이 좌중간으로 날린 타구를 빠른 발을 이용해 쫓아갔다. 머리 위로 넘어가는 공을 가볍게 뛰어올라 포구했다. 빠졌다면 실점할 수 있었지만, 최지훈이 호수비로 가로막았다.

▲SSG 랜더스 최지훈. ⓒSSG 랜더스
▲SSG 랜더스 최지훈. ⓒSSG 랜더스

5회에도 최지훈은 양석환의 앞을 가로막았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양석환은 오원석의 132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앙 담장을 향해 타구를 날렸다. 낙구 지점을 확인하며 발걸음을 옮긴 최지훈은 펜스에 몸을 부딪히며 잡아냈다. 이번에도 최지훈의 호수비에 막힌 양석환은 허탈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최지훈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더그아웃에 들어갔다.

7회에도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2사 1,2루 때 김재환의 타구가 중앙 펜스로 향했다. 최지훈은 끝까지 따라가 펜스 앞에서 포구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최지훈의 호수비에 SSG는 역전 위기를 넘겼다.

수비에서 활약은 공격에서도 이어졌다. 1회초 6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3회에는 중전 안타를 때렸다. 5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1,2루 찬스로 연결시켰고 최정의 좌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최지훈은 이번 시즌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성장했다. 김원형 감독도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잘할 때가 된 선수다. 그럴 수 있는 자질이 충분히 있었다. 기회도 많이 받았다. 앞선 2년의 시간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작년에 부임했을 때 보면 수비와 주루는 완벽했던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사령탑의 칭찬대로, 최지훈은 공수 모두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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