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양찬열.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양찬열.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군 전역 후 처음으로 선 1군 무대에서 홈런포를 날렸다. 그동안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복귀전에서 데뷔 첫 아치를 그렸다. 양찬열(25·두산 베어스)이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쳤다.

양찬열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737일만에 선발 출장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첫날. 홈런 포함을 올리며 앞으로도 활약을 예고했다. 두산도 SSG에 16-2로 승리했다.

양찬열은 단국대를 졸업한 뒤 2020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79순위로 베어스에 입단했다. 루키 시즌 17경기 22타수 5안타 타율 0.227, 3타점을 기록한 뒤 현역병으로 입대를 선택했다. 군에서도 운동을 놓치 않았던 양찬열은 전역 후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7경기 타율 0.329(70타수 23안타) 2홈런 13타점을 기록.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활약했다.

예비역 병장의 활약 소식을 접한 김태형 감독은 1군 콜업과 동시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새겼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군대 가기 전에도 2군에서 잘했다. 외야수로 뛰었다. 2군에서도 워낙 좋았다고 해서 1군에서 보려고 선발 기용했다”며 양찬열의 활약을 기대했다.

양찬열도 “긴장도, 걱정도 되지만 설렘이 더 크다. 2군에서 준비했던 내 플레이를 최대한 펼치면서 팀 분위기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양찬열은 복귀전에서 사령탑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3회 첫 타석에 들어선 양찬열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선두 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안권수의 내야 땅볼 때 빠르게 2루를 차지했다. 호세 페르난데스가 볼넷을 골라낸 뒤 계속된 공격에서 김재환의 스리런 홈런으로 득점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까지 쳤다. 2사 1루 상황에서 양찬열은 상대 투수 장지훈의 2구째 130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데뷔 첫 홈런이다.

6회에도 장타를 생산했다. 1사 1,2루 득점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 선 양찬열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그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타점을 올렸다. 계속된 찬스에서 안권수와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또 홈을 밟았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눈야구를 선보였다. 양찬열은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고효준을 괴롭혔다.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패스트볼을 때려 커트한 뒤 침착하게 공 세 개를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데뷔 첫 3안타로 ‘인생 경기’ 치르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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