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고사. ⓒ한국프로축구연맹
▲ 무고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김성연 기자] 이적설은 현재 진행형으로 만약 자리를 비운다면 국내 자원에 눈독을 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숨 가쁜 경기 일정을 소화 중이다. 6월 A매치 브레이크 이후 18일 곧바로 제주 유나이티드와 첫 경기를 치른 데 이어 22일 강원FC와 맞대결을 가졌고 단 3일 만인 25일 FC서울과 맞붙었다.

흐름도 나쁘지 않다. 직전 강원전에서 무고사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1로 대승을 거뒀고, 서울전에서도 전반전 리드를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전 무섭게 공격을 퍼부으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하지만 경기 결과보다 더 큰 이슈가 인천을 둘러싸고 있다. 바로 무고사(30)의 이적설이다.

18라운드까지 전 경기를 소화하며 14득점을 몰아치고 있는 무고사는 리그 득점 순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물오른 공격력을 바다 건너 일본 J리그의 비셀 고베가 눈여겨 봤다.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고베는 무고사 영입을 위해 100만 달러(약 12억 9600만 원)의 바이아웃 비용을 지불할 용의를 보였고, 연봉도 현재 금액의 2배에 가까운 거액을 제시하는 등 매력적인 계약을 제안했다.

이러한 소식은 서울전을 치르기 전인 24일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팬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이 때문인지 25일 서울과 맞대결이 펼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많은 인천 팬들이 자리했고, ‘DON’T LEAVE MY HERO’, ‘무고사 고베 가도 사랑할게’ 등 애정이 듬뿍 담긴 응원 문구도 눈에 띄었다.

무고사는 경기 후 직접 팬들을 찾았다. 경기가 모두 끝나자 응원석 앞으로 향했고 한동안 머물며 팬들과 인사한 후 유니폼에 입맞춤을 하는 가하면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결국 이적 제안은 사실로 드러났다. 서울과 경기 시작에 앞서 조성환 감독은 “이적설은 사실이 맞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하지만 아직 결정 난 부분은 아니다. 일단은 사인하기 전까지 메디컬 테스트라던지 오늘 경기 내용 등 여러 가지 부분이 작용할 수 있다. 또 자고 일어나면 본인의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따로 본인과 나눈 이야기는 없다고 덧붙였다. 조성환 감독은 “어떤 선수들에게든 좋은 상황이 온다. 제주에 있었을 때도 시즌 도중 또는 시즌을 마친 후 선수들 보낸 바 있다.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상황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상황도 있기 때문에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려고 한다”라며 “축하를 해줘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고사의 이적 여부는 인천에게 크다.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무고사가 떠난다면 그의 빈자리에 대해서도 고민이 커질 밖에 없다.

조성환 감독에 따르면 인천은 계속해서 선수 보강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그는 “구단 차원에서 계속해서 외국인 선수들의 영상이라던지 국내 선수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특정한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이제 이적 시장이 열렸으니까”라며 “하반기에 외국으로부터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국내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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