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팀 캡틴 김혜리. ⓒ대한축구협회
▲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팀 캡틴 김혜리.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센추리 클럽 가입을 앞둔 캡틴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과 캐나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BMO 필드에서 친선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김혜리(인천 현대제철)는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데뷔했을 때가 엊그제라 하면 너무 오래되긴 했다. 꼭 100경기 이상을 뛰고 싶었다. 지금껏 대표팀에서 뛰었던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벨 감독님이 온 이후 A매치가 더 잦았다. 덕분에 기록을 빨리 세울 수 있었다. 주장도 맡겨 주셨다. 항상 믿어주셨다. 32살 나이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아시안컵 코너킥 도움 이후 전담 키커가 됐다. 선수 생활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피파랭킹 6위 캐나다는 세계에서 손꼽는 강호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에 앞서 김혜리는 “강팀 상대로는 수비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간격 유지나 밸런스가 중요하다”라며 “아시안컵에서도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이 주효했다. 강팀 상대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벨 감독은 캐나다전에 앞서 23명을 소집했다. 인천 선수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공격수 손화연, 미드필더 장창, 수비수 장슬기 등이 포진했다. 김혜리는 “든든하다. 소속팀에서도 주장을 맡고 있다. 선수들의 특징을 잘 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 힘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김혜리는 지금까지 A대표팀에서 99경기를 소화했다. 캐나다전에서 센추리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김혜리는 “축구에 모든 걸 집중했다. 본인 스스로에 엄격하기도 했다”라며 “대표팀 옷을 입고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은 다르다. 언니들을 보고 꿈을 키웠다. 어린 선수들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축구에 시간을 더 많이 갖고 노력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