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지태. 출처ㅣ넷플릭스
▲ 유지태. 출처ㅣ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유지태가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으로 해외 시청자들과 만나는 기대감을 전했다.

지난 24일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을 공개한 유지태는 27일 오전 화상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리메이크한 작품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다. 유지태는 이번 작품에서 조폐국을 상대로 사상 초유의 인질강도극을 기획한 '교수' 역을 맡았다.

유지태는 원작과 차별되는 교수의 비주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원작의 교수보다는 비율이 좋을 수 있기 때문에 슈트라든지, 캐주일 슈트라든지, 사람들에게 호감을 이끌 수 있는 멋스러운 모습을 보이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감독님과 작가님에게 드렸다. 그리고 '세련된 은테나 무테 안경을 가면 어떻겠느냐'고 제안드렸는데, 그렇게하면 너무 꾸며진 사기꾼같은 느낌이 있다고 해서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머리 스타일도 올리기보다는 내려서 순진하고 순수하고 신뢰감을 주는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어려웠던 점으로는 문어체 대사량이 많았던 것을 꼽았다. 그는 "대사가 '티키타카'가 있다기보다는 정보성 대사를 문어체 느낌으로 설명적으로 풀어내야 해서 저의 8~9할은 그런 대사였다. 설명 대사로만 쭉나열되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중간에 다른 컷으로 보충될 것이라고 생각해 전달력에 포커스 뒀다. 저 같은 경우 따로 떨어져있고 한 달에 두세번 찍고 다음 달에 2~3회였다. 계속해서 연극처럼 롤을 연습하곤 했다"며 "설명 대사, 문어체 대사가 너무 많이 있다보니까 딕션이 쉽지 않았다. 연습도 계속 병행했던 기억이 있다. '종이의 집' 끝나고 나서 설명 대사가 향상된 부분이 있다. 다음 시즌에는 좀 더 향상된 능력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팀원들 중 탐나는 캐릭터로 베를린(박해수)과 도쿄(전종서)를 꼽으며 "아무래도 제가 기존에 악역을 많이 했기 때문에 만약 다른 역할을 한다면 베를린이 제일 적합하지 않을까. 남성, 여성 차이가 없다면 도쿄도 매력 있었다"고 말했다.

▲ 유지태. 출처ㅣ넷플릭스
▲ 유지태. 출처ㅣ넷플릭스

더불어 "김윤진 선배에게 많이 배웠고 전종서 씨가 인상 깊었다. 배우가 가진 신비한 마스크가 첫 번째 좋은 인상이었다. 연기하는 방식이 사람들과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록 밖으로 표출되는 그런 연기자기 때문에 잠재력이 많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후배 전종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어질 파트2에 대해 "교수가 판을 짰는데 무엇 때문에 판을 짰는지에 대한 얘기가 없다. 사람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 궁금증이 들 수도 있다. 원작을 본 사람들은 기시감이 있어 없을 수 있지만 한국판으로 처음 보시는 분들은 '왜 이 사람들을 모았을까. 전사는 무엇일까' 이럴수있다. 파트2에서는 그런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 해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끝으로 유지태는 "해외 시청자분들이 '올드보이'로만 아시는데 벌써 20년이 됐다. '종이의 집' 유지태란 배우가 말끔하고, 이지적이고, 멜로도 소화가능한 배우로 인식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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