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영상 캡처
▲ 출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뮤지컬 배우 옥주현을 둘러싼 '인맥 캐스팅' 논란이 좀처럼 식지 않는 가운데,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유튜브 채널에 '옥주현 사태 실체 내부 자료 터졌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진호는 "옥주현 사태가 24일 김호영에 대한 고소 취하로 일단락되는 듯했다. 나도 뮤지컬계의 화합을 보면서 마무리 지으려 했다. 하지만 26일 옥주현에게 갑질 당했다는 PD의 글이 게재됐고, 내가 취재했던 내용과 다르지 않았다"며 "있는 그대로 밝혔는데 저격 인터뷰가 나와 충격이었다. 어렵게 용기 낸 사람들까지 매도하는 작금의 사태를 보고 '이대로는 안 된다'고 판단해 지금까지 확인한 자료들을 공개한다"고 전했다.

이어 "옥주현의 캐스팅 관여 논란 후, EMK에서 한 언론사를 통해 공개한 자료가 있다. 해당 계약서를 바탕으로 원작자 VBW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항목은 총 15개이다. 특히 주인공 앨리자벳 역을 비롯해 루이니 루체니, 황제 프란츠 요세프, 황태자 루돌프(아역 포함), 대공비 조피 등 주요 배역에 대해 원작자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호는 "EMK에서는 원작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옥주현이 이지혜 캐스팅에 관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며 "하지만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EMK에서 자체적으로 역할을 모두 정한 뒤, 픽스된 배우들에 대해서만 원작자에게 관련 영상을 보냈다. 국내에서 캐스팅을 미리 마친 뒤 원작자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래 제일 잘하는 영상을 골라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0초짜리 유튜브 영상만 보내도 바로 승인이 난다. 정해진 배역을 컨펌해달라는 식이기 때문에 문제없이 승인이 난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뮤지컬계에서 옥주현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는 과거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엘리자벳 요제프 역에 어떤 배우가 캐스팅된 적 있다. 오디션을 통해 최초로 발탁된 케이스라 사전에 주연 배우인 옥주현의 컨펌을 받지 못했다. 이 배우의 요제프 역 발탁에 대한 옥주현의 대응은 연습 불참이었다. 주연 배우인 옥주현을 잡아야 하는 EMK 측은 그야말로 난처한 상황이었다. 결국 해당 배우는 역할에서 빠질 뻔한 위기에 처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EMK에서 배우와 계약을 마친 상태이기에 어쩔 수 없이 배역을 소화했다"며 "이 과정에서 옥주현에게 얼마나 고개를 숙여야 했는지 모를 정도다. 옥주현의 파워를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는 사례다"고 했다.

이진호는 마지막으로 "EMK에 묻고 싶다. 이지혜뿐만 아니라 이번 오디션에 참가한 타 배우들의 영상도 원작자인 VBW에 보냈는지. 만약 보냈다면 보낸 메일과 원작자가 타 배우들의 영상도 확인했다는 메일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옥주현은 최근 '엘리자벳' 캐스팅 관여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과정에서 동료 배우인 김호영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대립했고,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은 성명문을 통해 뮤지컬계 자정 노력을 촉구했다. 

파장이 커지자 옥주현은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며 "나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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