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직 LG 트윈스에서만 19년을 뛴 박용택 ⓒ 스포티비뉴스DB
▲ 오직 LG 트윈스에서만 19년을 뛴 박용택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역시 LG 팬들에게 박용택이 갖는 의미는 남달랐다.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이 열릴 다음 달 3일 일요일 잠실 롯데전에 만원 관중이 확실시된다. 장마철인데도 어린이날보다 예매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올 시즌 1경기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 5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LG전에서 나온 2만 4132명이다. 5월 5일 LG 홈으로 치러진 두산과 어린이날 경기에는 그보다 조금 적은 2만 4012명이 입장했다. 주로 외야에 빈자리가 나왔다.

3일 경기는 지금까지 예매분만 봐도 이 2경기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28일 정오 현재 3일 롯데-LG전 잔여석은 20석에 못 미친다. 코로나19 이후 첫 잠실구장 매진을 바라볼 만하다. 

유니폼을 벗은 지 1년반이 지난 뒤 열리는 은퇴식이지만 팬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LG 구단과 선수단도 팀의 마지막 33번 박용택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입장하는 관중 선착순 1만명에게 'FOR3V3R Mr. TWINS' 문구와 33번 박용택이 적힌 클래퍼를 선물한다. 추첨을 통해 2022년 연간회원 100명 대상으로 한 팬사인회도 열린다. 포토카드 주인공은 당연히 박용택이다. 

경기 전에는 은퇴식 행사가 열리고, 박용택이 시구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선수단은 등번호 33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는다. 33번 위에 적힐 이름은 '별명택' 박용택이 엄선한 별명을 대상으로 선수들이 직접 골랐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LG 트윈스 역대 3번째 영구결번, 마지막 33번을 기념하는 영구결번식이 열린다.  

휘문고-고려대를 졸업한 박용택은 2002년 KBO리그에 데뷔 후 2020년 은퇴하기까지 LG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간판 선수다. 프로 통산 19시즌 동안 22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 2504안타, 213홈런, 1192타점, 1259득점, 313도루 등을 기록했다.

홈런을 치는 화려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그 누구보다 많은 누적기록을 쌓아왔다.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2504개), 최다 경기 출장(2236경기), 최다 타석(9138타석), 최다 타수(8139타수) 기록을 보유했다. 역대 최초 200홈런 300도루, 10년 연속 3할 타율, 7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했다.

2005년에는 90득점, 43도루를 기록하며 득점왕과 도루왕을 함께 차지했고, 2009년에는 타율 0.372로 타격왕에 올랐다. 또한 2009년, 2012년, 2013년, 2017년까지 4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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