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켈리 ⓒ곽혜미 기자
▲ 켈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케이시 켈리가 10승과 함께 71경기 연속 5이닝 투구로 자신이 보유한 이 부문 신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동시에 올 시즌 7경기 연속 6이닝 이상 투구를 달성하며 톱클래스 이닝이터 면모를 자랑했다. 

켈리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6회말에도 불펜에서 몸을 풀며 7회 등판을 준비했지만 이재원의 홈런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김대유에게 공을 넘기고 다음 달 3일 롯데전 준비에 들어갔다. LG는 4-0으로 이겼고, 켈리는 시즌 10승(1패)을 달성했다. 

5경기 1실점, 평균자책점 0.31에 빛나는 구창모와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LG 타선이 1회 상대 실책, 3회 구창모의 폭투로 추가점을 내면서 오히려 켈리가 유리한 상황이 됐다.

켈리는 3회 이후 피안타 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4회 볼넷 2개가 몰리면서 주자 2명이 쌓였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 투구를 마친 시점에서 켈리는 다시 한 번 자신이 보유한 연속 경기 5이닝 투구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20년 5월 16일 잠실 키움전에서 시작한 5이닝 이상 투구가 71경기까지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대량 실점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켈리가 5이닝을 버티지 않았다면 다음 경기까지 악영향이 이어질 상황이 많았다. 특히 LG 젊은 선발진이 감을 잡지 못한 시즌 초반에는 켈리의 5이닝 투구가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  

이제 켈리에게 5이닝은 너무 쉬운 숙제다. 지난달 17일 kt전 6이닝 무실점 이후 28일 NC전까지 8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 투구했다. 6이닝을 채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이 좋다. 무실점 경기가 3번이고, 1실점 경기가 3번이다. 3점 이상 내준 경기는 6이닝 4실점한 지난 22일 한화전이 유일하다. 

덕분에 켈리는 누구보다 먼저 10승 문턱을 넘었다. SSG 윌머 폰트, 키움 안우진과 펼칠 다승왕 경쟁도 이 세 팀의 순위 싸움 만큼이나 흥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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