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멜루 루카쿠와 스티븐 장 인터 밀란 구단주 ⓒ인터 밀란 SNS
▲ 로멜루 루카쿠와 스티븐 장 인터 밀란 구단주 ⓒ인터 밀란 SNS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첼시의 로멜루 루카쿠(29)가 인터 밀란으로 향한다.

인터 밀란은 30일(한국 시간) 공식 SNS를 통해 루카쿠의 복귀를 발표했다. 

인터 밀란은 첼시 소속인 루카쿠를 임대로 1년 만에 팀에 복귀시켰다. 임대료는 800만 유로(약 109억 원)다. 임대 과정에서 임금 삭감도 받아들였다. 현재 인터 밀란은 재정 문제로 루카쿠가 첼시에서 받던 임금을 그대로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루카쿠는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인터 밀란은 나에게 정말 많은 것을 줬다. 난 예전보다 더 많은 것을 보답하고 싶다"라며 "난 잉글랜드로 떠날 때 밀라노 집에서 짐도 안 뺐다. 이 정도면 내가 얼마나 기쁜지 이해가 될 거다"라고 말했다.

루카쿠는 첼시로 떠나있던 1년간 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과 지속해서 연락하며 복귀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팬들과 팀 동료들의 애정이 날 다시 밀라노로 이끌었다. 무엇보다 인터밀란 코치진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루카쿠는 지난여름 첼시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9750만 파운드(약 1538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첼시의 스트라이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루카쿠의 존재감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직전 시즌 인터 밀란에서 44경기 동안 30골 10도움을 기록한 루카쿠는 지난 2021-22시즌 총 44경기서 15골 2도움에 그쳤다. 

경기장 밖에서도 문제였다. 루카쿠는 이탈리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 인터 밀란 시절과 비교된다”라고 폭탄 발언했다. 첼시 관계자들은 분노했고, 루카쿠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기에 이르렀다.

결국 첼시와 루카쿠는 결별을 원했다. 인터 밀란의 재정 문제로 완전 이적은 어렵기 때문에 임대를 선택했다. 첼시의 핵심이 될 줄 알았던 선수는 1년 만에 친정으로 팀을 옮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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