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수원FC)가 다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까. ⓒ곽혜미 기자
▲ 이승우(수원FC)가 다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최근 13경기 8골 2도움. 가파른 상승세의 이승우(수원FC)가 태극 마크를 향해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

이승우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수원삼성과의 수원 더비에서 리그 4경기 연속 골에 성공했다. 이날 득점으로 이승우는 10번째 공격 포인트(8골 2도움) 고지를 밟았다.

경기 전 수원삼성 이병근 감독은 “최근 이승우의 컨디션이 좋다. 일대일 능력도 좋기에 윙포워드, 미드필더부터 협력 수비를 해야 한다. 라스를 이용한 공격 작업도 좋아서 1차 작업을 차단하고자 한다”라며 봉쇄법을 밝혔다.

하지만 알고도 당했다. 전반 24분 교체 투입된 이승우는 3분 만에 골망을 갈랐다. 역습 상황에서 라스의 패스를 받아 달렸고 뛰쳐나온 골키퍼를 넘기는 깔끔한 칩샷으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승우는 오랜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K리그에 입성했다. 시즌 초반 그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오랜 시간 뛰지 못한 탓에 경기 감각과 속도, 탄력 모든 게 떨어져 있었다.

김도균 감독의 믿음 속에 꾸준히 경기에 나선 이승우는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개막 후 5경기에서 침묵했지만 6번째 경기였던 대구FC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날을 시작으로 13경기에서 8골 2도움을 몰아쳤다.

▲ 이승우(수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승우(수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돋보이는 건 꾸준함. 같은 기간 이승우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단 4경기뿐이다. 또 최근 4경기에서 수원FC가 넣은 7골 중 4골이 이승우의 발끝에서 터졌다.

이승우의 대표팀 복귀설이 수면 위로 올라온 이유다. 이승우는 2019년 6월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확실한 선수 선발 기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내달 열릴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해외파 대다수가 참석할 수 없기에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은 “벤투 감독님께서 어떤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대표팀이 공격 활로를 찾아야 할 때 분명히 무언가를 만들고 득점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추천했다.

현재 벤투호의 일원이자 이승우의 동료인 박민규 역시 “(이) 승우가 외국에서 뛸 땐 경기력이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경쟁력이 있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물오른 기량에 이승우도 강력한 복귀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자신감은 항상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자신감 있게 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우는 대표팀 입성 조건을 활약으로 보여줬다. 이제 벤투 감독의 선택만 남았을 뿐이다.

▲ 이승우(수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승우(수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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