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와 보스턴 선수들이 30일(한국시간)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벤치클리어링을 벌이고 있다.
▲ 토론토와 보스턴 선수들이 30일(한국시간)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벤치클리어링을 벌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3연승 기회를 놓쳤다.

토론토는 30일(한국시간)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5-6으로 졌다. 3-3으로 맞선 10회초 수비에서 바뀐 투수 데이비드 펠프스가 제구 난조를 보이면서 무사 만루를 자초한 뒤 J.D. 마르티네스에게 몸 맞는 공을 내줘 1실점했고, 새로 등판한 팀 메이자가 2사 2·3루에서 알렉스 버두고에게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맞아 패했다.

토론토 선발투수 알렉 마노아와 보스턴 선발투수 닉 피베타는 각각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3실점(2자책점)과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반 동점으로 모두 승패는 나눠 갖지 않았다.

보스턴 타선에선 5번 좌익수로 나온 버두고가 6회 2점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 중에는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기도 했다. 3회 2사 2루에서 피베타가 알레한드로 커크에게 사구를 던졌는데 이를 두고 양쪽이 언쟁을 벌였다. 토론토는 몸쪽 사구를 놓고 항의했고, 보스턴은 사구가 아닌 파울이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게레로가 벤치에서 뛰쳐나와 마운드로 향했고, 이후 토론토와 보스턴 선수들이 모두 달려 나와 뒤엉켰다. 다행히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선취점은 토론토가 가져갔다. 2회 커크의 볼넷과 라미엘 타피아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맷 채프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0으로 앞서갔다.

보스턴도 따라갔다. 곧바로 이어진 3회 공격 1사 1·3루에서 롭 레프스나이더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1-1 균형을 맞췄다.

균형은 다시 5회 깨졌다. 토론토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가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속 150㎞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공방전은 계속됐다. 보스턴은 6회 전세를 뒤집었다.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잰더 보가츠가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버두고가 우중월 역전 2점포를 터뜨렸다.

그러자 토론토는 8회 1사 2루에서 타피아가 적시타를 때려내 3-3 동점을 만들었다. 잘 맞은 타구를 보스턴 중견수 브래들리가 따라갔지만, 공이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다.

연장으로 향한 승부에서 웃은 쪽은 보스턴이었다. 10회 바뀐 투수 펠프스로부터 볼넷 2개를 골라내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마르티네스가 몸 맞는 공을 얻어 1점을 뽑았다. 이어 계속된 2사 2·3루에서 버두고가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6-3으로 달아났다.

토론토는 마지막 10회 공격에서 에스피날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캐번 비지오가 1타점 우전 2루타를 추가했지만, 더는 따라가지 못하고 3연승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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