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30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서 포효하고 있다.
▲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30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서 포효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LA 에인절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시속 101마일(163㎞)의 강속구를 뽐내며 승수를 추가했다.

에인절스는 30일(한국시간) 앤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선발투수 겸 3번 지명타자로 나온 오타니의 활약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5⅔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면서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올 시즌 7승(4패)째를 챙겼다. 이로써 지난해 달성한 개인 최다 9승과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이날 타석에선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마이클 코펙은 5⅓이닝 5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5패(2승)째를 안았다.

선취점은 에인절스가 일찌감치 가져갔다. 1회말 선두타자 테일러 와드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마이크 트라웃이 좌월 2루타를 터뜨려 1-0으로 앞서갔다. 이어 오타니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제러드 월시의 땅볼이 나왔는데 이를 화이트삭스 1루수 호세 아브레유가 2루로 뛰어오던 유격수 팀 앤더슨에게 던져 아웃을 만들어냈다.

이어 앤더슨은 병살타를 만들기 위해 공을 1루로 달려오던 투수 코펙에게 뿌렸는데 코펙이 포구하지 못하면서 그 사이 트라웃이 홈을 밟았다.

리드를 잡은 에인절스는 6회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오타니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월시가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한 뒤 루이스 렝귀포가 중월 2점홈런을 터뜨려 4-0으로 도망갔다.

이렇게 에인절스가 달아나는 사이 마운드는 오타니가 굳게 지켰다. 1회 2사 2·3루 위기를 넘긴 오타니는 3회까지 순항했고, 4회 2사 만루를 막아내면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특히 4회 루리 가르시아를 상대할 때는 이날 최고시속인 101마일짜리 직구를 던지며 전력을 다하기도 했다.

6회에도 마운드로 올라온 오타니는 선두타자 루이스 로버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아브레유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가빈 시츠를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다.

여기까지 오타니가 108구를 던지자 에인절스 벤치는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호세 퀴하다는 첫 타자 AJ 폴락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사 1·3루로 몰렸지만, 가르시아를 투수 땅볼로 요리해 오타니의 실점을 막았다.

화이트삭스는 8회 바쒼 투수 라이언 테페라로부터 1점을 만회했다. 1사 후 루이스 로버트가 유격수 앤드류 벨라스케스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이어 아브레유가 내야를 빠져나가는 우전안타를 때려내 1사 1·2루를 만들었다.

찬스를 잡은 화이트삭스는 시츠의 2루수 땅볼로 2사 1·3루를 만든 뒤 테페라의 폭투를 틈타 로버트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더는 추격하지 못하고 1-4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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