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백신 미접종으로 토론토 원정 5연전에 결장하는 브룩스 레일리
▲ 코로나 백신 미접종으로 토론토 원정 5연전에 결장하는 브룩스 레일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롯데에서 오랜 기간 활약해 KBO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브룩스 레일리(34‧탬파베이)가 갑작스럽게 제한선수명단에 올랐다. 특별한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안 맞았다.

탬파베이는 레일리를 제한선수명단에 올린다고 1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대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상관이 없는데, 캐나다 원정길을 앞두고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증명서가 없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시즌 시작 당시부터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라고 해도 캐나다 정부의 방침을 뒤집을 수 있는 근거가 없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들은 토론토 원정을 앞두고 제한선수명단에 올라 개점 휴업을 하고 있다.

레일리도 마찬가지다. 탬파베이는 1일부터 4일까지 토론토 원정 5연전(3일 더블헤더)을 치르는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입국하지 못하고 미국에서 대기한다. 5일부터 열리는 보스턴과 원정 경기에는 정상적으로 참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탬파베이와 2년 총액 1000만 달러(약 130억 원)에 계약한 레일리는 팀 불펜에서 요긴한 활약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시즌 27경기에서 24⅓이닝을 던지며 1승4세이브 평균자책점 2.22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토론토 원정을 앞두고 레일리의 불참이 확정되어 있던 만큼 탬파베이도 나름의 대안을 준비했을 것이다. 그러나 레일리의 몫을 온전히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나흘간의 개점휴업은 아쉬움으로 다가올 법하다. 

지금까지 안 맞았다는 건 뭔가의 개인적 소신이 있다는 것으로 향후 토론토 원정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음 토론토 원정은 9월 13일부터 16일까지로 탬파베이는 더블헤더 일정을 포함해 이 기간 5연전을 치른다.
 
토론토는 레일리는 물론 역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인 라이언 톰슨 또한 제한선수명단에 올렸다. 대신 우완 하비 게라와 피닉스 샌더스를 로스터에 등록해 임시 처방에 나선다. 또한 좌완 제프리 스프링스는 가족의 건강 문제 때문에 빠지고, 대신 라이언 야브로가 로스터에 등록됐다. 중요한 원정길에서 마운드 누수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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