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 한일 월드컵 4강전에 나섰던 크리스토프 메첼더
▲ 2002 한일 월드컵 4강전에 나섰던 크리스토프 메첼더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독일 출신 수비수의 명성이 추악한 죄 앞에 무너졌다.

독일 매체 ‘슈피겔’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클럽 역사에서 크리스토프 메첼더(41)를 지운다고 전했다.

현역 시절 중앙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던 메첼더는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샬케04 등 명문 팀에서 활약했다. 특히 도르트문트에서 7년간 158경기에 나서며 리그 우승을 돕기도 했다.

전차 군단 독일 대표팀의 일원으로 A매치 47경기를 뛰었다. 대한민국과의 4강전에 나섰던 2002 한일 월드컵을 비롯해 2006 독일 월드컵, 유로 2008 등 메이저 대회에 꾸준히 참가했다.

2014년 축구화를 벗은 메첼더는 5년 뒤 뜻밖의 사건에 연루되며 다시 소식을 알렸다.

메첼더는 2019년 한 여성에게 메신저를 통해 아동 음란물 이미지 15장을 보냈다. 여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그의 핸드폰과 집을 수색했다.

당시 메첼더는 음란물을 소유하고 29차례에 걸쳐 다른 사람에게 공유한 혐의를 받았다.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며 충격을 안겼다.

결국 지난해 4월 법원은 메첼더의 유죄를 인정하고 집행 유예 처분을 내렸다.

메첼더의 친정팀인 도르트문트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르트문트는 메첼더를 구단 전설 중 한 명으로 여겼다. 경기장 주변 명예의 거리에 있던 그의 흔적을 지우기로 했다.

매체는 “도르트문트는 명예의 거리에서 메첼더를 제외하길 원한다. 이는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이었다. 메첼더가 혐의를 받을 때부터 고려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도르트문트는 늦어도 오는 시즌 첫 홈 경기 전에는 메첼더의 흔적을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크리스토프 메첼더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크리스토프 메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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