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10호, 롯데 팀 통산 3700호 홈런을 터트린 롯데 한동희. ⓒ 롯데 자이언츠
▲ 시즌 10호, 롯데 팀 통산 3700호 홈런을 터트린 롯데 한동희.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아홉수를 깬 한동희가 17일 만의 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8-1로 이겼다. 선발 찰리 반즈의 압도적인 투구와 한동희가 날린 개인 10호-통산 50호-롯데 통산 3700호 홈런이 승리로 이어졌다. 

지난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던 반즈는 오랜만에 에이스 모드로 돌아와 LG 타선을 제압했다. 왼손타자를 앞쪽에 집중 배치한 기존 타순을 유지한 LG였지만 반즈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반즈는 1회를 공 9개로 끝내는 등 적극적인 스트라이크존 공략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5회 승리 요건을 갖추기까지 필요한 투구 수는 66개였다. 4회까지는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지 않았고, 5회에는 2사 후 만루가 됐지만 실점 없이 끝냈다.  

슬라이더의 위력은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았다. 1회 왼손타자 박해민과 김현수를 모두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고, 3회에는 오른손타자 이재원과 손호영을 상대로 역시 슬라이더를 던져 탈삼진을 늘렸다. 4회 두 번째 만난 김현수 상대로 또 한번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결정구는 이번에도 슬라이더였다. 

반즈는 7회 1사 1루에서 교체될 때까지 98구를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진승현(⅓이닝)-김유영(1⅓이닝)-문경찬(1이닝)이 등판했다. 

▲ 롯데 찰리 반즈. ⓒ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찰리 반즈. ⓒ 롯데 자이언츠

롯데 타선은 이른 선취점으로 반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 선두타자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한동희가 아담 플럿코의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는 시속 167.8㎞로 추정 132.3m를 날아가 한동희의 시즌 10호 홈런이 됐다. 한동희는 지난달 15일 한화전 이후 17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5회에는 무사 만루 기회를 바탕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DJ 피터스와 안중열,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주자가 모였고 황성빈이 3-0으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쳤다. 롯데는 7회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8회 상대 실책으로 추가점을 올리며 승세를 굳혔다. 9회에는 전준우의 솔로홈런까지 터졌다. 

LG는 플럿코가 4실점하면서도 6이닝을 책임지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최동환(1이닝 1실점)과 최성훈(1이닝 비자책 2실점), 오석주(1이닝 1실점)가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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