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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도우려다 바보 됐어"…토트넘 복덩이 회상

작성일: 2022.07.06 15:3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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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그 최종전에서 손흥민을 도우려다가 실수를 저질러 화제가 됐던 데얀 쿨루셉스키.
▲ 리그 최종전에서 손흥민을 도우려다가 실수를 저질러 화제가 됐던 데얀 쿨루셉스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손흥민(29)의 프리미어리그 도움왕을 도우려다 실수를 저질러 화제가 됐던 데얀 쿨루셉스키(21)가 '그날'을 유쾌하게 돌아봤다.

6일(한국시간) 외신에 따르면 최근 스웨덴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당시를 떠올리며 "난 바보 같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와 1골 차이로 지난 5월 23일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노리치시티와 경기에 나섰다.

쿨루셉스키는 토트넘이 2-0으로 앞서 있던 후반 16분 골키퍼를 제친 뒤 빈 골문을 눈앞에 뒀다.

그런데 문전에서 달려드는 손흥민을 바라본 뒤 패스를 시도하다가 땅을 차는 바람에 다리가 꼬여 넘어졌고,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쿨루셉스키는 "내가 골을 넣기 2분 전에 이상한 상황이 일어났다. 골키퍼를 제치고 완전히 혼자가 됐는데 많은 일이 생겼다"며 "생각할 게 너무 많아서 '오픈' 득점은 별로 안 좋아한다. 옆에 있는 팬들이 'GIMME GIMME'를 외쳤다. 숨을 고르고 '시간을 보내고 빈 골문에 골을 넣자'고 생각했다. 볼을 한 번 더 터치한 뒤 이제 슛을 할 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 손흥민이 보였다. 손흥민이 '패스해'라고 말한 것 같았다. 손흥민은 골든 부츠를 얻기 위해 1골이 필요했고 우리 모두 경기 전에 '손흥민에게 패스하자'고 말했다. 그래서 '데얀, 골은 잊고 손흥민에게 어시스트해'라는 생각으로 패스했다. 하지만 땅을 차 버렸고 공은 천천히 굴러간 뒤 수비가 걷어 냈다"고 말했다.

이어 "난 '이 세상 최악의 멍청이'라고 생각했고, 너무 부끄러웠다"고 웃었다.

쿨루셉스키는 2분 뒤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 나에게 다시 공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위쪽 코너에 슈팅을 꽂았다"고 했다.

팀이 3골을 넣는 동안 골이 없었던 손흥민은 쿨루셉스키의 득점 이후 직접 2골을 넣어 살라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 4일 한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리치시티와 경기를 돌아보며 "그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 친구들이 남의 일인데 자기 일처럼 좋아해 주는 것을 보고 내가 외국에서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구나 생각해서 행복했다"고 고마워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유벤투스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쿨루셉스키는 리그 5골 8도움 맹활약으로 '토트넘 복덩이'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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