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불혹의 나이에도 은퇴 생각은 없다.

스포츠 전문 매체 ‘CBS 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는 AC밀란과 1년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연봉은 150만 유로(약 19억 원) 정도다”라고 보도했다.

그 누구보다 의지가 강하다. 매체에 따르면 이브라히모비치는 무릎 수술 후 올해 말쯤 복귀한다. 하지만 그는 밀란 잔류를 원했고, 선수 생활을 최소 한 시즌 더 늘렸다.

프로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999년 스웨덴의 말뫼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네덜란드의 아약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프랑스 파리 생제르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거친 대표적인 저니맨이다.

우승 청부사로 이름을 떨쳤다. 이브라히모비치는 30개가 넘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한때 무관의 늪에 빠졌던 맨유에서는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를 들었다. 다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과는 인연이 없었다.

전성기가 훌쩍 지난 나이에도 클래스는 여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미국 MLS의 로스 앤젤레스 갤럭시에서 58경기 53골 15도움을 올린 뒤 2020년 1월 친정팀 AC밀란으로 돌아왔다. 복귀 첫 시즌 세리에A 19경기 15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준우승 일등 공신이 됐다.

두 번째 시즌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리그 23경기 8골 3도움을 올리며 제 몫 이상을 다했다. 베테랑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라커룸 분위기를 휘어잡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AC밀란은 11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오르며 명가 부활을 알렸다.

우승과 함께 이브라히모비치의 은퇴를 점치는 분위기였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즌 내내 무릎에서 물을 빼고 있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주변의 우려와 달리, 이브라히모비치는 현역 연장 의지가 그 누구보다 강했다. ‘CBS 스포츠’는 “이브라히모비치는 사실상 은퇴를 연기했다. 다음 시즌에도 AC밀란에 남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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