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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싸움닭 자처 GK 오승훈, 조현우 선방에 '네가 하면 나도 한다'

작성일: 2022.07.10 07:00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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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들을 격려하는 오승훈 골키퍼, 고비마다 선방으로 대구FC에 안도감을 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동료들을 격려하는 오승훈 골키퍼, 고비마다 선방으로 대구FC에 안도감을 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동료들을 격려하는 오승훈 골키퍼, 고비마다 선방으로 대구FC에 안도감을 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동료들을 격려하는 오승훈 골키퍼, 고비마다 선방으로 대구FC에 안도감을 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누군가는 (악역을) 해야 한다고 봐요."

대구FC는 올해 프로 8년 차 골키퍼 오승훈(34)을 영입했다. '악 소리'로 유명한 최영은(27)이 있지만, 경험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대전 시티즌-상주 상무-울산 현대-제주 유나이티드를 거친 오승훈을 데려왔다. 

오승훈은 리그 21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화려한 선방으로 대구가 패할 경기를 비기는 경기로 만드는 등 베테랑의 능력을 과시 중이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열린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는 종료 직전 포항 페널티지역에 침투해 황재원의 골에 머리로 도움까지 해냈다. 

골지역 안에서 상대와 몸싸움하다 신경전을 펼치는 경우도 많았다. 자신이 위협을 당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은 물론 동료 선수들에게 정신을 차리고 플레이하라는 의미까지 더했다. 

9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에서도 오승훈은 친선을 상대하는 조현우(울산 현대) 골키퍼 이상의 선방쇼를 보여줬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위기에서 몸을 날리며 펀칭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팬들이 "오승훈!"이라며 연호하는 것은 자동이었다. 

1-1 무승부였지만, 오승훈에게는 승리에 준하는 경기였다. 많은 팬 앞에서 대구의 승리욕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오승훈도 "많은 분이 경기장 찾아왔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결과적으로 무승부라 아쉽지만, 마지막까지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격려했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오승훈이다. 대구는 팀 창단 최다인 12경기 무패(3승9무)를 달렸다. 무승부가 너무 많지만, 패하지 않는 경기력은 분명 긍정적이다. 그는 "앞에서 열심히 뛰어주니 수비진이 집중해주는 면이 있다. 집중한 것이 결과로 나오고 있다. 모든 경기가 소중하다"라고 말했다. 

반대편 골문을 지킨 조현우는 대구 동료들의 슈팅을 선방했다. 제카의 슈팅을 손을 뻗어 막아내며 관중의 탄식을 유도했다. 자기 포지션에서 선방하는 조현우를 본 오승훈은 "그게 동기부여였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니까 저도 더 집중하게 되더라. 저 역시 무엇인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강렬한 의식이 만든 선방이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여러 구단을 옮긴 오승훈이다. 제주에서의 활약이 기반이 됐고 대구에서 진정한 주전을 확보했다. 그는 "기회가 올 때 놓치지 않으려 했다. 많은 팀을 다니면서 느낀 것은 제가 부족했기에 (이적을) 했다고 본다. 대구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무엇보다 오승훈은 경기 흐름마다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는 "대구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것은 좋게 생각한다. 그런데 누군가 나서서 (악역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없더라. 누군가는 해야 한다. 분위기에서 밀리니 이를 주도하기 위해 액션을 취했다"라며 다분히 의도적인 기 싸움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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