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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이승우 세리머니 못 봐 아쉬워하던 팬들, 기적을 봤다

작성일: 2022.07.10 20:55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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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FC 이승우가 3경기 만에 다시 골맛을 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FC 이승우가 3경기 만에 다시 골맛을 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허윤수 기자] 이승우(수원FC)가 3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호쾌한 세리머니는 볼 수 없었다. 대신 엄청난 극장 경기를 직관했다.

수원FC는 1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 FC서울과의 안방 경기에서 짜릿한 4-3 역전승을 거뒀다.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 행진을 달린 수원FC(승점 28)는 6위로 뛰어올랐다. 또 2016년 4월 16일 첫 맞대결 이후 서울전 무승(1무 6패) 고리를 약 6년 3개월(2,277일) 만에 끊어냈다.

반면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늪에 빠진 서울(승점 23)은 9위에 머물렀다. 또 창단 후 처음으로 수원FC에 패하는 쓰라림도 맛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수원FC는 패배를 잊었다. 리그 5경기에서 4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달렸다. 특히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추가 시간에 터진 골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약점이었던 수비진도 달라졌다. A매치 휴식기 이전까지 15경기에서 28골을 내줬지만 이후 치러진 5경기에서는 단 한 골만 허용했다.

경기 전 수원FC의 수장 김도균 감독은 6월 감독상을 받으며 상승세를 인정받기도 했다.

다만 무패 행진의 선봉장이었던 이승우의 부진은 아쉬웠다. 4경기 연속골을 넣는 등 활약했지만 최근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선 부쩍 힘에 부친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한국 무더위에 고생하는 것 같다. 가능다하면 후반 45분 정도를 임팩트 있게 뛰어줬으면 좋겠다”라며 선발 제외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이승우의 투입을 계획보다 빠르게 이뤄졌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실점한 탓이었다. 이승우의 세리머니를 기대했던 홈팬들은 박동진(서울)의 영역 표시 세리머니를 봤다.

전반 24분 투입된 이승우는 의욕적으로 뛰었다. 각별한 사이인 기성용(서울)과의 끈질긴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결국 이승우가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가 걷어낸 공을 박주호가 문전으로 보냈다. 이어 수비 뒤에 있던 이승우가 잘라 들어가며 골망을 갈랐다. 시즌 9호골.

하지만 이승우의 전매특허인 춤 세리머니는 없었다. 1-2로 팀이 뒤져있는 상황이었기에 공을 잡고 달렸다.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서였다.

기자석 부근 수원FC 팬들은 이승우의 추격 골을 기뻐하면서도 “세리머니를 보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반복했다.

하지만 팬들에게 더 값진 걸 선물했다.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후반 25분 라스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분 뒤에는 상대 실수를 틈타 김승준이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시간 서울에 다시 동점골을 내줬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정재용이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으며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아쉬움을 느꼈던 팬들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짜릿함을 즐겼다. 이어 “본 경기 중 최고로 재밌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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