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콜-세일까지 다 제쳤다… 다르빗슈의 ‘K 본능’ 亞투수 이미지를 바꾸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시아 투수를 바라보는 시선은 박찬호와 노모의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그리고 21세기 들어서는 다르빗슈 유(36‧샌디에이고)의 등장 이전과 그 이후로 나뉜다.
아시아 선수들의 선천적인 신체적 핸디캡이 편견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선수가 바로 다르빗슈였다. 일본 무대를 평정한 뒤 2012년 텍사스와 계약한 다르빗슈는 그간 ‘정교함’으로 대변됐던 아시아 투수들이 ‘파워피처’로도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구위가 좋아야 하는 탈삼진 부문에서 매년 두각을 드러냈다.
다르빗슈는 데뷔 시즌인 2012년 191⅓이닝에서 221개의 삼진을 잡으며 강렬하게 등장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3년 209⅔이닝에서 27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최고수에 올라섰다. 아시아 선수가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한, 현재로서는 마지막 사례다.
그런 다르빗슈는 16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하나의 이정표를 썼다. 다르빗슈는 이날 7이닝 동안 3실점하며 3연패에 빠진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홈런 두 방으로 3실점하기는 했지만 삼진 9개를 잡아내며 애리조나 타선을 힘으로 눌렀다.
최고 시속 97마일(약 156.1㎞)까지 형성된 다양한 패스트볼은 물론 슬라이더와 스플리터까지 동원하며 ‘K쇼’를 만들어냈다. 던질 수 있는 구종이 많은 다르빗슈는 이날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뒤 빠른 승부로 많은 삼진을 솎아냈다. 공에 힘도 있었고, 로케이션도 좋았다. 올 시즌 전반기를 8승4패 평균자책점 3.41로 마감했다. 지난해보다 한결 여유가 있는 숫자다.
이날 7이닝을 던지며 다르빗슈는 미일 통산 180승을 기록함은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1400이닝을 소화했다. 다르빗슈는 이 1400이닝에서 총 1691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강력한 탈삼진 능력을 뽐냈다. 첫 1400이닝에서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로도 메이저리그 역사에 기록됐다.
종전 첫 1400이닝 탈삼진 기록은 탈삼진 능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선수인 크리스 세일(보스턴)이 가지고 있었다. 세일은 첫 1400이닝에서 1658개의 삼진을 잡아냈는데 다르빗슈가 이를 넘어섰다. 그 뒤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가 1644개,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1610개, 그리고 전설적인 선수인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1596개로 따른다. 다르빗슈는 이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다르빗슈의 막강한 탈삼진 능력을 엿볼 수 있는 기록이다. 다르빗슈는 데뷔 후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10.9개에 이른다. 최고 수치는 2016년 11.8개였고,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2018년부터 2020년까지도 11.0개 이상을 유지했다. 만 36세가 된 올해는 8.3개로 떨어졌지만 최근 구위 상승을 생각하면 이 수치는 더 올라올 수 있다.
다만 미국 진출 이후에도 두 번이나 팔꿈치에 칼을 대는 등 중간에 빠진 시간이 조금 아쉽다. 누적 기록에서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 아시아 선수 최다 탈삼진 기록은 노모 히데오의 1918개고, 그 다음이 박찬호의 1715개다. 다르빗슈는 이제 박찬호의 기록은 눈앞에 뒀고, 노모를 넘어 아시아 첫 2000탈삼진에 도전한다.
관련 추천 기사
해외야구 관련 기사
-
다저스 월드시리즈 진출도 장담 못한다…창단 최초 100승 감격 "많은 선수들이 희생했다"
2026-09-25
-
'5안타 5득점' 김혜성 우승 청부사인가? 작년엔 WS 트로피 들어올리더니, 올해는 트리플A '왕좌' 올랐다
2026-09-25
-
컵스가 1572억 선사한 이유 었었네! PCA 40-40 클럽 가입→ML 역대 7번째 위업 "나도 원했다" 감격
2026-09-25
-
'무릎 꿇은 애틀랜타' 로버츠 함박미소 짓겠네…가만히 있던 다저스 NLDS 직행 확정
2026-09-25
-
465억 타자, 고작 타율 0.204→근데 단장은 폭풍 칭찬 왜?…"무라카미는 특별한 존재"
2026-09-25
-
'MLB 들썩' 노예계약 끝나고 행복야구…38살 베테랑, 1회부터 타구 맞고도 116구 완봉승 "불펜투수들 생각났다"
2026-09-25
추천 콘텐츠
-
'남자 축구 4강행' 이민성 감독 "이영준, 늦게 온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길...중원 조합 바꿨을 때 문제 발생했어"
2026-09-25
-
'4강 한일전 성사!' 여자 축구, '윤수정 해트트릭' 8년 만의 4강 진출 쾌거!...우즈벡 상대 6-3 대승
2026-09-25
-
[나고야 NOW] 韓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은메달…남동헌은 '전체 1위'
2026-09-25
-
[나고야 NOW] 세계 1위 임종훈-신유빈, 中에 통한의 역전패…AG 2회 연속 동메달
2026-09-25
-
[포토S] 손흥민, '행복한 미소'
2026-09-25
-
[포토S] 손흥민, '되찾은 미소'
2026-09-25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