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KIA 타이거즈가 왼손 왕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역을 앞둔 김기훈이 완벽한 쇼케이스를 열었다.
김기훈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왼손 선발투수다. 광주수창초-무등중-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광주 토박이다. KIA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김기훈은 2020년 이후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촉망받던 유망주였지만 2019년부터 2020년까지 1군에서 남긴 성적은 41경기 등판 3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8로 좋지는 않았다. 김기훈은 퓨처스리그에서 공을 다듬으며 전역을 기다렸다.
올 시즌 상무에서 김기훈은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10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2.08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이제 퓨처스리그 수준은 뛰어 넘었다는 평가가 따른다.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도 위력을 증명했다. 남부리그 올스타로 선발 등판한 김기훈은 3이닝 4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펼치며 위력을 떨쳤다. 최고 구속 149㎞/h를 기록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끝냈으며, 2회 이주형, 송찬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조형우를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3회에는 1사 주자 없을 때 박주홍과 유상빈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전역 전 완벽한 쇼케이스였다.
김기훈은 오는 9월 21일에 전역한다. 다시 KIA 유니폼을 입고 뛸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 김기훈이 전역하게 되면 kia 선발진 합류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 KIA 선발진에는 왼손 선발투수 양현종과 후배 왼손 선발투수 이의리가 버티고 있다. 양현종은 KIA의 살아있는 전설과 같은 선발투수다. 이의리는 양현종 뒤를 잇고 싶어하는 후배 투수다.
김기훈은 이의리보다 선배 투수다. 김기훈은 이의리 수창초 선배다. 그러나 실적은 이의리가 많이 남기고 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이의리는 2021년 데뷔 시즌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로 신인왕에 올랐다.
완벽한 쇼케이스를 만든 김기훈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외국인 선발투수가 2명이 있다고 가정하면, 한승혁, 임기영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김기훈이 경쟁에서 이겨낸다면, KIA는 양현종이 이끌고 김기훈이 버티고, 이의리가 받치는 왼손 선발 왕국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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