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임창용 '뱀직구' 꿈꾸는 3학년 사이드암 "지금은 정우영 영상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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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박성윤 기자] "지금은 정우영(LG 트윈스) 투수의 투구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KBO 리그 사이드암스로 투수 가운데 레전드를 꼽으라면 빠질 수 없는 이름은 임창용이다. 유연한 몸과 따라하기 어려운 투구폼으로 KBO 리그, 일본프로야구, 메이저리그까지 올라 공을 던졌다. 1976년생의 투구폼은 2004년생을 야구 선수로 이끌고 있다. 유신고등학교 박시원(3학년)이 주인공이다.
박시원은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성남고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박시원은 0-0 동점인 3회초 마운드에 올라 3이닝 2피안타 1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유신고 4-1 승리를 이끌었다.
박시원은 성남고 이형석을 유격수 땅볼, 권예람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았다. 이정호에게 좌익 선상으로 구르는 2루타를 맞았지만, 4번 타자 김규빈을 삼진으로 물리쳤다. 유신고가 3회말 1점을 뽑아 1-0 리드에서 4회 마운드에 올랐다. 이재상, 윤혁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박시원은 공도혁에게 사구를 줬다. 2사 1루에서 나해성을 삼진으로 묶으며 다시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윤권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형석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권예람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2사 3루로 상황을 바꿨고, 실점 위기에서 앞서 2루타를 내준 이정호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무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박시원은 "조금 갑작스럽게 올라가긴 했지만, 수비들이 도와줘 잘 막을 수 있었다. 내가 투구 수 조절을 잘 못했는데, 뒤에 투수들이 잘 막아줘서 팀이 이긴 것 같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사이드암스로 투수라면 누구나 한번쯤 그려본 임창용의 투구가 박시원을 야구로 이끌었다. 임창용이 은퇴한 가운데 지금은 사이드암으로 던지며 150㎞/h대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정우영이 박시원 성장을 이끌고 있다. "볼이 임창용 선수처럼 빠른데, 투심을 그렇게 던진다는 게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임창용 선수와 닮은 점이 많아 더 찾아보게 된다"고 웃었다.
임창용과 정우영처럼 던지기는 쉽지 않다. 박시원도 알고 있다. 그는 "코어 강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자세보다는 밸런스를 신경 쓰고 있다. 밸런스만 신경 쓰고 있다. 구속도 구속이지만, 첫 번째가 제구다. 스피드는 두 번째라고 생각한다"며 빠른 볼을 던지기보다 제구력을 갖추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시원은 스카우트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신인드래프트에서 중상위권 지명 가능성이 크다. 최고 140㎞ 중반대까지 닿을 수 있는 사이드암투수는 프로에도 매력적인 카드다.
그러나 아직 유신고 졸업생인 kt 위즈 소형준의 3학년 시절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박시원도 잘 알고 있다. 박시원은 "프로에서 자리를 잡고 자기 공을 던지는 선배들을 보면, 나도 프로에 가서 선배들처럼 자리를 잡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소형준 선배가 던지는 걸 중학교 때부터 봤다. 남다른 포스가 있다. 아직 나는 부족하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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