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한다고?…'복싱 레전드' 파퀴아오 vs '21세기 이소룡' DK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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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매니 파퀴아오(43, 필리핀)가 링으로 복귀한다. 장소는 다름 아닌 대한민국 서울. 내년 1월 무술가 DK 유(42, 본명 유대경)와 복싱 대결을 펼친다.
파퀴아오는 8체급을 석권한 '레전드 복서'다. 지난해 8월 요르데니스 우가스에게 판정패하고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총 전적 72전 62승 2무 8패를 기록했다. 지난 5월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하면서 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었다.
상대가 의외의 인물이다. DK 유는 복서가 아니다. 세계적인 레전드 복서가 복싱 경험이 일천한 무술가와 링에서 맞붙는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DK 유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세미나를 여는 무술가. 러시아 군용 무술 '시스테마' 등을 접목해 자신만의 무술 '워페어 콤뱃 시스템(Warfare Combat System)'을 만들었다. 빠르고 파괴력 넘치는 시범 영상으로 눈길을 끄는 인플루언서다. 유튜브 구독자 65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40만 명, 틱톡 팔로워 140만 명에 달한다. '21세기 이소룡'이라는 별칭도 있다.
DK 유는 실전성 논란이 일자 지난해 12월 UFC 출신 브래들리 스콧과 6라운드 복싱 스페셜 매치를 펼치기도 했다. 아웃 파이팅으로 경기를 끝까지 끌고 가 판정패했다.
파퀴아오가 무술가와 대결한다는 소식에 필리핀 현지 관심이 뜨겁다. 20일 마닐라 샹그릴라 더포트 마닐라에서 열리는 조인식에는 필리핀 현지 매체 등 40여 개 미디어가 취재 등록했다. DK 유 채널에서 유튜브 생중계도 계획돼 있다.
DK 유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짜고 치는 경기 아닌가?"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질문에 "프로 전적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전력을 다하는 정식 경기다. 전 세계에 한국과 한국 무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산이 거의 없는 대결이다. 파퀴아오가 DK 유보다 키가 작고 나이가 많다고 해도, 복싱 경력에서 상대가 안 된다. 그러나 DK 유는 "가능성은 있다"고 자신했다. "파퀴아오는 방심하고 있다. 그 틈을 파고 들 비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DK 유는 파퀴아오와 복싱 경기를 한다고 해도 믿어주는 국내 팬들이 많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필리핀 마닐라 조인식을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겠다. 계획대로 된다면, 파퀴아오와 맞붙고 또 다른 거물들과 경기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퀴아오는 정식 프로 경기는 뛰지 않지만, 플로이드 메이웨더처럼 다양한 스페셜 경기를 갖는 것에는 관심이 많다. DK 유와 대결을 시작으로 활동 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DK 유와 경기에서 나온 수익금은 자선기금으로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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