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시즌에서 야유를 받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해리 매과이어.
▲ 프리시즌에서 야유를 받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해리 매과이어.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동료 선수도 일부 팬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도니 판 더 비크(25)는 해리 매과이어(29)를 감쌌다. 경기 도중 그를 향한 야유에 의문을 표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9일 호주의 맬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맨유의 3-1 승리로 끝났다.

에릭 텐 하흐(52) 감독 부임 후 상승세를 탔다. 맨유는 프리시즌 3경기에서 11골 1실점을 기록했다. 주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불참했지만, 경기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매 경기 날카로운 역습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맨유 팬들의 기대가 한껏 오를 만하다.

호주 현지 팬들도 만족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호주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영국에서 따라온 팬들도 연일 텐 하흐 감독에게 환호를 보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주장은 웃지 못했다. 매과이어는 팰리스와 경기 도중 아유 세례에 시달렸다. 이날 선발 출전한 매과이어는 경기 첫 30분 동안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받았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졌다. 매과이어는 부진 당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팬들의 야유를 들었다.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여도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잉글랜드 홈팬들은 매과이어가 공을 잡을 때마다 큰 소리로 야유를 쏟아냈다.

심지어 한 팬은 선을 넘었다. ‘BBC’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자택 폭탄 테러 협박을 받았다. 경찰까지 출동해 직접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매과이어를 향한 야유는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팀 동료도 직접 느꼈다. 판 더 비크는 팰리스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도 야유 소리를 들었다. 처음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과이어는 이날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공격적이었고, 많은 공을 뺏었다. 경험이 많은 선수다. 이날 경기력도 긍정적이었다”라고 말했다.

텐 하흐 감독은 이미 다음 시즌 주장으로 매과이어를 낙점했다. ‘BBC’는 “매과이어를 향한 비판이 좀처럼 끝나질 않는다. 개막전까지 그에게 야유가 쏟아질지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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