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세비야 ⓒ곽혜미 기자
▲ 토트넘 세비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선수단이 대거 충돌했지만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은 심판들의 행동에 반박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심판으로 활약했던 키스 해켓은 세비야전에서 나온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과 곤살로 몬티엘(25)의 충돌 상황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프리시즌 일정 차 한국을 찾은 토트넘은 13일 팀K리그와 맞대결에 이어 16일 또 한 번의 실전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스페인의 명문 구단으로 꼽히는 세비야였다.

이날 경기에서 흥미로운 장면이 나왔다. 친선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신경전으로 인해 선수단이 출동할 것이다.

손흥민과 몬티엘은 전반전을 치르던 중 한 차례 충돌이 있었다. 몬티엘이 손흥민의 공을 빼앗기 위해 달려드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출혈이 생겼다.

이에 몬티엘은 의도가 있는 행동이라 판단했고, 전반 종료와 동시에 손흥민을 향해 걸어가 도발 섞인 말은 건넸고, 이후 손흥민과 또 한 번 충돌했다. 양 팀 선수단이 곧바로 이들에게 달려들어 상황을 마무리시켰다.

하지만 경기 후 다시 논란이 됐고, 이번에는 심판들의 행동에 의문이 제기됐다. 충돌 직후 심판들도 다른 선수들과 함께 손흥민과 몬티엘에게로 모여들었지만 주위에서 상황을 지켜볼 뿐 개입은 없었기 때문이다.

해켓은 해당 장면을 “매우 큰 대립”이라고 표현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심판이 해야 하는 일은 최소한 2개의 경고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외에서 펼쳐진 경기였기에 이러한 판정이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프리미어리그나 EFL 등 잉글랜드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구단은 선수들을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금을 내야 할 것”이라며 “이것이 해외에서 치르는 경기의 위험성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고의성이 없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내가 잘못한 것 없는 것 같다. 그 선수가 파울을 하려고 세게 달려들면서 의도치 않게 그렇게 됐다”라며 “다들 승부욕이 강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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