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안우진-구창모-소형준 빅3 등장… KBO, 분명 조금씩 앞으로 가고 있다

작성일: 2022.07.21 14:54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전반기 최고의 주목을 받은 투수 중 하나인 키움 안우진 ⓒ연합뉴스
▲ 전반기 최고의 주목을 받은 투수 중 하나인 키움 안우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른 세대가 청년 세대를 걱정하지 않은 시기는 없다. 10개 구단 확장으로 외형적 성장을 이룬 KBO리그 또한 최근 몇 년간 리그의 수준 저하를 질타하는 원로들의 목소리가 자주 나왔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KBO리그도 알게 모르게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이나 일본 등 야구 선진국들과 비교를 하면 그 속도가 더디다는 의견도 있지만, KBO리그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투수들의 구속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있고, 이제 시속 150㎞를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타자들의 타구 속도 또한 매년 더 날카로워지고 있다.

조금 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올해 전반기는 한국 야구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기였을지도 모른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가 집계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상위 20명(외국인 선수 제외)에서 만 26세 이하 선수는 총 8명이었다. 마운드 쪽에서는 절반이 넘는 11명이었다. 조금씩 세대교체가 되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특히 투수 쪽에서는 김광현(SSG)과 양현종(KIA)을 대표로 하는 베테랑 라인에 더불어 안우진(키움), 소형준(kt), 구창모(NC) 등 20대 초‧중반의 신진 세력들이 점차 조화를 이뤄가고 있다. 1986~1990년 출생 세대 이후 골짜기가 다소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1996년 이후 출생 선수들이 이제는 리그의 주류로 두각을 드러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안우진(23) 소형준(21) 구창모(25)는 당장 대표팀에서도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전반기 리그를 빛낸 선수들이었다. 안우진 소형준은 한계를 한꺼풀 벗겨내는 투구를 해 기대를 모았고 건강을 되찾은 구창모는 다시 최고를 향한 레이스에 합류했다.

안우진은 올해 전반기 최고의 주목을 받은 선수였다.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을 거침 없이 던지면서 패스트볼의 구속 차이와 적절한 변화구 구사로 완급조절까지 해내는 모습으로 완성형을 향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장의 구위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17경기에서 111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했다. 양현종까지도 “현재 최고 투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다.

소형준은 안우진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은 감이 있으나 역시 3년차를 맞이해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16경기에서 106이닝을 소화하며 10승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다. 구창모는 재활 탓에 시즌을 지각 시작했지만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9를 기록하며 건강을 과시했다. 올해까지 잘 관리하면 내년부터는 다시 치고 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20대 중반 이전의 나이에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선수들이 조금씩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불펜 쪽에서도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정해영(KIA), 김재웅 이승호(이상 키움) 등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전반기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23년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이 젊은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과시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올해 징조는 나쁘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