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고교 유망주들의 빛나는 우정...“김서현, 155㎞를 던지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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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폼도 비슷한데 155㎞를 던지면 어떡하냐?”
21일 목동구장에선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유신고와 경기고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게임 전 만난 유신고 3학년 사이드암 박시원의 손에는 음료수 한 캔이 쥐어져 있었다. 서울고 3학년 우완투수 김서현이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직접 전해주고 간 것이다. 박시원은 “어제 서현이에게 음료수 사들고 구경 오라고 했는데, 진짜로 주고 갔다”며 캔을 살짝 들어올려 자랑했다.
박시원과 김서현은 같은 학교를 다닌 적이 없다. 박시원은 경기 신노초-경기 중앙중을 졸업한 뒤 유신고에 재학 중이다. 김서현은 서울 효제초-서울 자양중 출신으로 서울고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둘 사이 접점이 없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서로 얼굴을 익혔고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절친한 사이로 발전했다. 마운드에서 서로를 이기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였지만, 경기를 마친 뒤에는 서로를 응원하는, 야구를 사랑하는 동지다.
박시원과 김서현은 9월 예정된 2023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라운드 지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중 김서현은 고교 최대어로 꼽힌다. 신장 188㎝·체중 91㎏으로,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제구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150㎞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을 뿌릴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인 스리쿼터 유형 투수다.
박시원 역시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140㎞ 중반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 사이드암 투수라는 점에서 많은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제구력이 강점이다.
이 둘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투구폼을 가졌다. 하지만 구속은 김서현이 훨씬 빠르다. 박시원은 “(김)서현이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며 친구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항상 서현이한테 ‘나랑 팔 높이도 비슷한데 직구를 155㎞를 던지면 어떻게 하냐. 스피드를 줄여라’라고 하소연한다. 진짜 최고의 선수다”며 친구의 능력을 인정했다.
친구처럼 빠른 공을 던지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박시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제구력이다.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금은 제구가 먼저다. 그 다음 구속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관심에 대해서는 “감사한 일이다. 2학년 때 작은 부상을 당해서 밸런스가 무너졌었다. 지금은 조금씩 페이스가 오르고 있는 것 같다. 더 높은 기대치를 가질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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