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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고교 유망주들의 빛나는 우정...“김서현, 155㎞를 던지면 어떡해”

작성일: 2022.07.22 13:15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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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고 투수 박시원. ⓒ목동, 최민우기자
▲유신고 투수 박시원. ⓒ목동, 최민우기자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폼도 비슷한데 155㎞를 던지면 어떡하냐?”

21일 목동구장에선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유신고와 경기고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게임 전 만난 유신고 3학년 사이드암 박시원의 손에는 음료수 한 캔이 쥐어져 있었다. 서울고 3학년 우완투수 김서현이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직접 전해주고 간 것이다. 박시원은 “어제 서현이에게 음료수 사들고 구경 오라고 했는데, 진짜로 주고 갔다”며 캔을 살짝 들어올려 자랑했다.

박시원과 김서현은 같은 학교를 다닌 적이 없다. 박시원은 경기 신노초-경기 중앙중을 졸업한 뒤 유신고에 재학 중이다. 김서현은 서울 효제초-서울 자양중 출신으로 서울고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둘 사이 접점이 없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서로 얼굴을 익혔고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절친한 사이로 발전했다. 마운드에서 서로를 이기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였지만, 경기를 마친 뒤에는 서로를 응원하는, 야구를 사랑하는 동지다.

▲ 서울고 투수 김서현 ⓒ 목동, 박성윤 기자
▲ 서울고 투수 김서현 ⓒ 목동, 박성윤 기자

박시원과 김서현은 9월 예정된 2023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라운드 지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중 김서현은 고교 최대어로 꼽힌다. 신장 188㎝·체중 91㎏으로,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제구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150㎞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을 뿌릴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인 스리쿼터 유형 투수다.

박시원 역시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140㎞ 중반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 사이드암 투수라는 점에서 많은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제구력이 강점이다.

이 둘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투구폼을 가졌다. 하지만 구속은 김서현이 훨씬 빠르다. 박시원은 “(김)서현이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며 친구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항상 서현이한테 ‘나랑 팔 높이도 비슷한데 직구를 155㎞를 던지면 어떻게 하냐. 스피드를 줄여라’라고 하소연한다. 진짜 최고의 선수다”며 친구의 능력을 인정했다.

친구처럼 빠른 공을 던지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박시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제구력이다.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금은 제구가 먼저다. 그 다음 구속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관심에 대해서는 “감사한 일이다. 2학년 때 작은 부상을 당해서 밸런스가 무너졌었다. 지금은 조금씩 페이스가 오르고 있는 것 같다. 더 높은 기대치를 가질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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