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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20분 만에 첫 안타 쳤는데 경기서 이겼다… 실력 없는데 운 안 따라온다

작성일: 2022.07.23 17:37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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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8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은 김광현 ⓒ곽혜미 기자
▲ 22일 8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은 김광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지 않고 전반기를 마감한 SSG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고전을 거듭했다. 상대 선발 로버트 스탁을 상대로 볼넷은 많이 골랐는데 안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잔루가 쌓이길 거듭했다.

득점은커녕 안타도 없었다. 연장 11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선발 김광현을 필두로 한 마운드가 대분전을 이어 가 0-0의 스코어가 이어졌지만, 안타를 치지 못하면 경기에서 이길 수는 없었다. 

그런 SSG는 0-0으로 맞선 연장 12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이 안타로 출루하며 ‘팀 노히터’의 굴욕에서 벗어났다. 잘 맞은 건 아니지만 내야를 살짝 건너가는, 어쩌면 행운의 안타였다. 경기 개시 3시간 20분 만에 팀 첫 안타가 나왔다. 

여기서 운도 따르고, 집중력도 발휘했다. 한유섬의 타구도 빗맞았으나 시프트가 오른쪽으로 당겨져 있던 덕에 좌전안타로 이어졌고, 대주자 최경모가 재빠르게 3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박성한의 내야 땅볼 때 천금 같은 결승점을 얻었다. 경기 시작 후 3시간 20분 동안 안타를 때리지 못했던 팀이 1-0으로 이겼다.

김원형 SSG 감독은 2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오늘 경기 전 잠깐 키움 경기를 보는데 이승엽 해설위원이 ‘야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운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실제 ‘야구의 신’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나”면서 “그날의 승운이 어떤 팀에 돌아가고 그런 작용도 분명히 있는데 올해는 우리가 연장전에서도 잘하고 있다”고 빙그레 웃어보였다.

다만 실력이 없으면 운도 따라오지 않는다는 게 김 감독의 이야기였다. 실제 SSG는 22일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서도 선발 김광현의 8이닝 무실점 역투, 이어 문승원 서진용 노경은의 호투 릴레이라는 중요한 승리 원동력이 있었다. 마운드의 분전이 결과적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은 셈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좋은 컨디션에 좋은 모습을 보이니까 그런 승운도 오지 않나 생각이 든다”면서 “운칠기삼이라고 하는데, 기가 3이 아니라 7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그 운도 따라오는 것인데 올해 선수들이 그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그렇다면 8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김광현의 생각은 어떨까. 김광현은 “4회 1사 만루에서 내가 점수를 줬다면 타자들이 일찍 점수를 뽑았을 것이다. 야구의 흐름이라는 게 그렇더라”고 개의치 않으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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