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함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동료를 잃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다.

영국 매체 ‘90min’은 25일(한국시간) 해리 케인(28)과 계속해서 함께하고 같이 뛰고 싶다는 손흥민(29)의 인터뷰를 전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바이어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첫 시즌인 2015-16시즌에도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고, 그다음 시즌에는 이적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계속해서 커리어 하이를 갱신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35경기에서 23득점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득점왕 자리에 올랐다.

그의 곁에는 케인이 있었다. 둘은 손흥민이 팀이 합류한 이후 줄곧 최전방에서 함께 뛰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 결실도 봤다. 이들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기록인 41골을 합작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 듀오로 떠올랐다.

프리시즌에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열린 팀K리그와 세비야 그리고 최근 레인저스와 맞대결까지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합작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손흥민은 둘의 우정이 이러한 찰떡 호흡의 비결이라고 답했다. 그는 ‘GQ 코리아’를 통해 “케인과 나는 정말 가깝다. 서로를 정말 잘 이해하고 있고 상대방이 경기장 밖에서 어떻게 있는 지도 안다. 케인과 나는 둘 다 상대방이 뭘 좋아하는지 알고 이러한 관계는 정말 특별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들이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여름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잠재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어 이들의 동행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손흥민은 앞으로도 케인과 함께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이미 41골을 함께 넣었다. 케인과 나는 욕심이 많고 항상 개선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축구 실력 이상으로 우리의 마음가짐이 비슷하다”라며 “훈련할 때도 한 명이 골을 어시스트하면 ‘42번째 골이야?’라며 농담을 하기도 한다. 언젠간 우리 기록이 깨지겠지만 이런 팀메이트와 함께 세운 기록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케인이 뮌헨으로 향할 가능성은 높게 평가되고 있지 않다. 지난해 여름처럼 구단은 그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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