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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형 MF 권경원’, 벤투의 선택은 실패였다

작성일: 2022.07.27 21:10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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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경원(감바 오사카)
▲ 권경원(감바 오사카)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권경원(감바 오사카)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는 맞지 않는 옷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시종일관 끌려간 끝에 0-3 완패를 당했다.

2연승 뒤 첫 패배를 기록한 한국(승점 6)은 1위 자리를 일본에 내줬다. 4연패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반면 일본(승점 7)은 최종전에서 한국을 꺾으며 2승 1무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이후 9년 만에 차지한 두 번째 우승이다.

이날 벤투 감독은 깜짝 카드를 꺼냈다. 주로 중앙 수비수로 뛰는 권경원의 수비형 미드필더 배치였다. 권경원에게 1차 저지선 역할을 맡기며 일본의 공격 작업을 방해하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권경원 시프트 카드는 실패였다. 수비형 미드필더 경험이 있는 그였지만 최적의 자리는 아니란 게 드러났다.

경기 초반 권경원은 수비 라인을 단단히 하는 역할을 했다. 중원에 자리했다가도 일본의 역습이 시작될 때면 빠르게 수비 라인에 합류하며 백파이브를 구축했다.

이게 전부였다. 이외엔 온통 단점만 드러내며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옷이 불편하다고 표현했다.

가장 먼저 상대 압박에 대처하지 못했다. 전반 18분 권경원은 상대의 협력 수비에 막혀 공을 뺏겼다. 이어진 소마 유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중반엔 여유 있는 상황에서 공을 받았지만, 상대 압박에 당황하며 우리 골문을 향해 등을 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탈압박이 되지 않고 시야가 좁아지다 보니 나온 판단이었다.

하프 타임 이후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 후반전 초반에도 페널티박스 앞에서 공을 뺏기며 반칙으로 끊었다. 우리 골문에 가까이 위치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이기에 치명적인 모습이었다.

결과적으로 중앙 수비수 3명을 기용했지만 높이의 장점도 없었다. 후반전 코너킥으로 실점하며 이점을 전혀 누리지 못했다.

중원에 배치됐지만, 존재감은 없었던 권경원 시프트 카드. 벤투 감독의 선택은 실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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