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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볼에서 끝내기 홈런이라니…고수의 노림수가 이정도다

작성일: 2022.07.27 22:33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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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박병호 ⓒ 신원철 기자
▲ kt 박병호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홈런이었다. 2사 후 앞 타자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상대 배터리가 자신과 승부를 피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확실한 노림수를 갖고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정확히 예상한 공이, 그것도 실투로 들어왔다. kt 박병호의 시즌 30호 홈런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kt 위즈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4, 9회말 2사 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박병호가 2사 1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시즌 30호 고지를 밟는 동시에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 홈런은 박병호의 통산 4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상대가 쉽게 들어오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3볼까지 가는 과정에서도 계속 슬라이더가 바깥쪽으로 들어왔다. 승부를 안 하겠다 생각했고, 그래서 변화구로 타이밍을 잡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실투가 들어왔다. 손에서 빠졌는지…그래서 그냥 과감하게 때렸다. 아니면 볼넷으로 나갈 생각이었다. 몰리면 친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26일 경기는 역전 재역전 끝에 kt의 7-8 패배로 끝났다. 27일도 이정후를 막지 못해 3-4까지 끌려가고 있었다.

이번에는 박병호가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는 점이 달랐다. 박병호는 "어제도 오늘도 어려운 경기였다. 점수를 내면 키움이 바로 따라와서 힘든 경기를 했다. 대기타석에 있으면서 앤서니 알포드가 나가면 나까지 기회가 오니까 2사 1루를 생각하고 집중했다. 그게 현실이 됐고, 생각한 볼배합이 들어왔다. 그런 점들이 잘 맞아떨어진 경기였다"고 밝혔다. 

노림수가 완벽히 맞아떨어진 홈런이, 그것도 끝내기 홈런이면 어떤 기분일까. 박병호는 "치고 바로 뛰어나가지 않았다. 끝내기니까. 그만큼 짜릿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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