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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구속? 미국에도 별로 없어요” 김광현이 흐뭇하다, 후배들이 쑥쑥 크니까

작성일: 2022.07.26 14:3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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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배들로부터 극찬을 한몸에 받고 있는 키움 안우진 ⓒ곽혜미 기자
▲ 대선배들로부터 극찬을 한몸에 받고 있는 키움 안우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광현(34‧SSG)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세인트루이스에서 2년간 35경기(선발 28경기)에 나가 10승7패 평균자책점 2.97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올해 KBO리그에 돌아왔다.

오랜 기간 한국에서 뛰기는 했지만 그래도 2년의 시차는 많은 것을 달라 보이게 하기 충분하다. 실제 SSG에서 뛰는 후배들의 면면도 많이 달라진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 김광현의 눈에 들어온 건 젊고 실력이 있는 후배 투수들의 등장이다. 김광현은 이 이야기가 나오자 “후배들 공이 진짜 좋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실제 KBO리그 마운드는 조금씩 세대교체가 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윤석민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이라는 특급 투수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튀어나온 시기 이후, KBO리그 마운드는 토종 선발감이 없어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근래 들어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이런 걱정을 덜고 있다. 

올해 규정이닝을 소화 중인 선수들 중 꽤 많은 선수들이 20대 후반까지 가지 않은 젊은 선수들인 가운데, 돋보이는 투수는 안우진(키움)과 소형준(kt)이다. 만 23세인 안우진은 올해 18경기에서 117⅓이닝을 던지며 10승4패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131개의 탈삼진을 곁들였다. 안우진보다 두 달이 어린 만 21세의 소형준은 17경기에서 111이닝을 던지며 11승2패 평균자책점 2.51의 좋은 성적으로 선배들을 추격하고 있다.

그 외에도 구창모(NC), 원태인(삼성), 이의리(KIA) 등 어린 선수들의 선전도 이어지고 있다. 다소간 부침은 있을 수 있어도 이들이 한국 야구의 미래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오랜 기간 국대 에이스를 도맡아 했던 김광현 또한 “내 나이 때 이후 한동안 좋은 야구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야수 쪽에 몰리는 경향들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좋은 투수들이 나온다.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흐뭇하게 웃어보였다.

김광현은 올해 평균자책점에서 자신의 뒤를 이어 국내 선수 2‧3위를 기록 중인 안우진 소형준에 대해 “워낙 공이 좋다”고 했다. 김광현은 “나는 그 나이 때 시속 143㎞, 144㎞를 던지고 그랬다. 그런데 두 선수는 공도 빠르고 제구도 된다”고 했다. 안우진 소형준의 공은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경험을 했던 추신수나 이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양현종 등 선배들도 호평을 아끼지 않는데 김광현도 여기에 동의한 것이다. 

바로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었던 김광현의 말이기에 더 신뢰가 간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관심을 받고 있는 안우진에 대한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미국에서도 우완이든 좌완이든 선발이 시속 100마일에 가까운 공을 던지는 선수들이 별로 없다. 그런데 안우진은 구속이 되고, 여기에 슬라이더라는 결정구가 있다”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공교롭게도 안우진이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게 김광현의 슬라이더 완급 조절이다. 김광현은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했다. 김광현은 “지금 안우진의 슬라이더가 맞아 나가는 게 아니니 실감하기 어려울 것이다. 나도 슬라이더가 5년 차쯤 막히기 시작했고, 그 다음 여러 가지를 생각했다. 슬라이더를 던질 때 완급조절을 하면 후회가 되는데 그렇게 느린 것도 던져봐야 빠른 것도 통한다”면서 “그런 생각들을 차분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고 응원했다.

양현종 또한 안우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다. 앞으로 많이 던지고 한다면 정말 어마어마한 투수가 도리 것 같다. 나도 공을 보면서 정말 좋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수치 상에서 우리나라 최고 아닌가. 내가 무슨 말을 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KBO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들이 칭찬하는 후배 투수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건 리그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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