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크리스 플렉센.
▲시애틀 매리너스 크리스 플렉센.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크리스 플렉센(28·시애틀 매리너스)이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 투구) 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플렉센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이날 6이닝동안 4피안타 2볼넷 2실점 5탈삼진을 기록. 시즌 7승(8패)을 수확했다. 시애틀은 텍사스에 4-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플렉센은 안정감 있는 피칭을 이어갔다. 3회 위기가 있었지만, 1점만 내줘 분위기를 뺏기지 않았다. 에즈키엘 듀란과 조시 스미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마르커스 세미엔을 1루 땅볼 처리했지만, 코리 시거 타석 때 폭투로 1점을 헌납했다. 이어 시거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플렉센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호투를 이어가던 플렉센은 6회 홈런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6회까지 3-2 리드를 지켜낸 뒤 마운드를 넘겼다. 타선도 1점을 더 뽑아냈다. 불펜진이 9회 1점을 내주긴 했지만, 텍사스에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지켜냈다.

플렉센은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지난 2020년 KBO리그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다.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150km대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를 구사하며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커브는 한국 무대에서 연마했다. 당시 두산 코치였던 김원형(SSG 랜더스) 감독의 지도로 커브를 갈고 닦았다.

▲ 시애틀 매리너스 크리스 플렉센.
▲ 시애틀 매리너스 크리스 플렉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플렉센은 1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시애틀과 계약 첫해인 2021년. 플렉센은 31경기에서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을 마크하며 KBO리그 역수출 신화를 썼다. 그러나 올 시즌은 그렇지 못했다. 들쑥날쑥한 투구 내용으로 고전했다.

최근에는 조금씩 안정감을 되찾아가는 모양새다. 플렉센은7월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 중이다. 지난 18일 텍사스전을 제외하면 모두 6이닝 이상 소화했다. 이 기간 동안 퀄리티스타트도 세 차례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플렌센이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플렉센의 투구 내용을 두고 “내가 본 것 중 가장 예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스트라이크존을 잘 활용했다. 효율적인 피칭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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