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이나 ⓒ KLPGA
▲ 윤이나 ⓒ KLPGA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윤이나(19)는 '오구(誤球) 플레이' 여파로 지난 2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출전 중단을 발표했다.

지난 25일에는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DB그룹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홀에서 오구 플레이를 인정하며 "대한골프협회(KGA)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달게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이나가 오구 플레이를 범한 한국여자오픈은 KGA 주관 대회다. 징계 수위도 KGA 분과위원회가 주최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협회는 선제적으로 윤이나 대회 기록을 컷 탈락에서 실격으로 변경했다. 공정위 발표 뒤에도 KLPGA 징계가 뒤따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KGA 관계자는 29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공정위 날짜는 아직 미정이다. (언론에서 보도하는) 8월 개회도 확실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윤이나 징계 수위와 관련해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협회 차원에서 (공식) 입장을 낸 적은 한 번도 없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출전정지 3년 중징계 부과도 현재로선 논의된 바 없다. 모든 건 공정위 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LPGA 측도 "KGA 공정위 발표를 보는 게 먼저다. 지금은 (징계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이중 징계' 가능성이나 자진 신고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선 "현재 상황에서는 답변이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올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300야드가 넘는 뛰어난 장타력으로 눈길을 모은 신예 골퍼다. 지난 3일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준우승, 17일에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에서 우승을 차지해 대형 신인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지난달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를 인지하고도 한 달여가 흐른 시점에 협회에 신고해 논란을 샀다. 오른쪽 러프에 빠진 공을 제 공인 줄 알고 쳤고 그린에서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했지만 그대로 경기를 이어 가 입길에 올랐다.

윤이나는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을 취소했다. 이번 규정 위반으로 선수생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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