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동섭이 4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3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 맹동섭이 4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3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스포티비뉴스=서귀포, 고봉준 기자] KPGA 코리안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 원·우승상금 2억6000만 원)의 우승 구도가 조금 더 명확해졌다. 맹동섭과 김비오, 강윤석이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마지막 경쟁을 벌인다.

맹동섭과 김비오는 4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오픈3라운드에서 나란히 중간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하고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이어 2라운드까지 이상엽과 함께 10언더파 공동선두를 달리던 강윤석은 타수를 그대로 지켜 단독 3위를 마크했다.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신음했던 맹동섭의 맹타가 빛난 하루였다. 계속된 손가락 부상으로 필드를 잠시 떠났던 맹동섭은 지난달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했다.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던 맹동섭은 그러나 SK텔레콤 오픈에서 날카로운 샷 감각을 뽐내고 있다. 첫날 5타를 줄인 뒤 2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기록해 상위권으로 뛰어올랐고, 3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여 단독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김비오, 김민수와 함께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맹동섭은 일찌감치 타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파3 2번 홀과 3번 홀(파4) 그리고 파5 4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았다. 이어 파4 6번 홀에서 1타를 잃었지만, 8번 홀(파4)과 9번 홀(파5)에서 다시 줄버디를 잡았다.

이렇게 전반에만 4타를 줄인 맹동섭은 후반에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버디와 보기 없이 9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해 함께 4타를 줄인 김비오와 11언더파 공동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맹동섭은 “1~2라운드는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와 놀랐다. 오늘도 그렇고 점점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회에선 샷은 좋았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그때 컷 탈락을 한 뒤 푹 쉬어서 이번 대회에서 잘 맞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특유의 재치를 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후배들과 대등한 승부를 벌이고 있는 ‘코리안 탱크’ 최경주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4언더파 공동 19위로 자리했다. 이번 대회 목표는 컷 통과였지만, 이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으로 최종라운드 청신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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