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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안영명 '빨간불'…한화, 조급증이 부른 '2차 위기'

작성일: 2016.05.07 0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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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양은 6일 kt 위즈전에서 2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연패에 빠졌을 때 희망을 놓지 않았다. "언젠가는 올라갈 타이밍이 온다"며 때를 기다렸다.

그때가 오는 듯했다. 한화는 지난주 4승 1패로 반등 가능성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이태양과 안영명이 1군에 합류했다. 1선발 에스밀 로저스까지 복귀가 다가왔다. 구상대로라면 이번 주부터 5선발 로테이션 운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다소 빨랐던 복귀 시점이 화를 불렀다. 복귀한 이태양과 안영명이 원래 공을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김성근 감독까지 허리 디스크로 이탈했다. 김성근 감독이 천명한 5월 반격이 어려워졌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을 두고 "복귀 시점을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이야기했다. 4월 말 2군에서 처음으로 공을 던진 안영명에 대해서는 "구위가 문제가 아니라 어깨가 괜찮은지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1군 복귀전을 치른 안영명은 아웃 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볼넷 1개 안타 2개로 2실점(1자책점)했다. 3-6 패배 책임을 안았다.

안영명답지 않았다. 안영명은 빠른 공 대신 제구로 승부한다. 그런데 이날 던진 공 1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7개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가운데로 욱여넣은 공은 정타로 이어졌다.

안영명은 두 번째 등판을 넘기지 못했다. 5일 SK전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8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팀은 6-19로 대패했고 안영명은 시즌 2패째를 안았다. 이 경기에서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다음 날 1군에서 말소됐다.

애타게 기다린 이태양 역시 마찬가지다. 이태양은 지난해 4월 28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재활에 매진해 왔다.

▲ 한화 김성근 감독은 허리 디스크 수술로 입원했다. ⓒ한희재 기자
일반적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선수는 1년 이상 재활 과정을 거친 뒤에야 공을 던질 수 있다. 그런데 이태양은 좀 더 빠르게 공을 잡았다. 지난 3월 19일 롯데와 시범경기에서부터 등판했다. 정상적인 재활 절차는 아니었다.

지난달 23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두 차례 1군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38만 기록했다. 5회를 채우지 못했다. 결국 세 번째 등판에서 탈이 났다. 6일 kt 위즈와 경기에서 2회에 강판됐다.

이태양은 2014년 혜성처럼 등장해 빼어난 활약으로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다. 프로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1.3km였다. 안정적인 제구에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스플리터를 고루 던져 타자를 제압했다.

구속 하락이 도드라진다. 직전 2경기에서 기록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38.3km에 그쳤다. 6일 경기에서 던진 패스트볼 25개 가운데 시속 140km이 넘는 공은 불과 5개였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38km에 머물렀다. 패스트볼 위력이 떨어지니 여러 변화구의 위력까지 반감되면서 마운드에서 오래 버틸 수 없었다.

한화는 어려운 시기를 거치는 동안 돌아올 전력들을 바라보며 버텼다. 실제로 복귀 선수들이 돌아오자 투타 밸런스를 갖추며 오름세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복귀 선수들이 제 능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되레 조기 복귀에 대한 후폭풍을 염려해야 하는 처지다. 5월 희망도 희미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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