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하늘길이 열리자 '싸움길'도 열렸다. 해외 출입국이 수월해지면서 외국에서 경기를 뛰는 한국 파이터들이 점차 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방역 때문에 2년 동안 한국 선수가 뛸 수 없었던 일본 무대도 최근 출전이 가능해졌다. 밴텀급 양지용, 여자 아톰급 박시우가 지난달 일본 격투기 대회 라이진(RIZIN)에서 싸웠다.

양지용은 지난달 2일 마루야마 쇼지를 3라운드 1분 46초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박시우는 지난달 31일 아사쿠라 칸나를 3라운드 종료 3-0 판정으로 이겼다.

앞으로도 일본으로 향하는 파이터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교류가 단절됐던 한일 파이터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직접 비교할 수 있다.

호주도 개방했다. 오는 5일 호주 멜버른 파빌리온에서 열리는 '헥스 파이트 시리즈(Hex Fight Series) 23'에 한국 선수 4명이 출전한다.

△김상원과 니코스 프렙카의 라이트급 경기 △임용주와 사마드 자하나라의 미들급 경기 △권형준과 사마카데 케켐보의 페더급 경기 △박슬천과 조시 그로브의 페더급 경기가 펼쳐진다.

모두 한국의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과 호주 헥스 파이트 시리즈 대표 파이터들의 대결 구도다.

더블지FC 페더급 챔피언 김상원은 체급을 하나 올려 4승 1무 3패 프렙카와 맞붙는다. 쇼토칸 가라테 스타일 임용주는 프로 데뷔전을 펼치는 자하나라와 싸운다. 신인 권형준과 박슬천은 호주의 신인들과 주먹을 섞는다.

코리안탑팀은 헥스 파이트 시리즈와 협력 관계를 맺고 코로나 팬데믹 전까지 선수 교류를 해 왔다. 이제 본격적으로 선수 파견을 재개한다.

헥스 파이트 시리즈는 2014년부터 호주 멜버른을 중심으로 대회를 연 대회사다. UFC 라이트헤비급 랭커 지미 크루트가 이 대회에서 성장했다. 

호주는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탄생시킨 종합격투기 강국이다. 타격 기반의 터프한 선수들이 많다.

이번 결과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자국 선수들끼리만 경쟁해 온 각국의 파이터들이 얼마나 내실을 다져왔는지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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