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샘 앨비(36, 미국)가 UFC 대기록을 세울 '위기'에 처했다.
오는 7일(한국 시간) UFC 온 ESPN 40 미들급 경기에서 미갈 올렉세이주크(27, 폴란드)에게 이기지 못하면, UFC 최다 연속 무승 기록을 경신한다.
앨비는 2018년 1월 지안 빌란테에게 2-1 판정승을 거둔 후, 옥타곤에서 이긴 적이 없다.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TKO패), 지미 크루트(TKO패), 킬드손 아브레우(판정패), 라이언 스팬(판정패), 정다운(무승부), 줄리안 마르케스(서브미션패), 웰링턴 투르만(판정패), 브렌든 앨런(서브미션패)을 넘지 못했다.
UFC에서 아직까지 안 잘린 게 용하다.
8경기 연속 무승은 UFC 최다 타이기록이다. 또 다른 기록 보유자는 전 UFC 라이트급·웰터급 챔피언을 지낸 BJ 펜으로, 8경기 연속 1무 7패 전적을 쌓고 2019년 은퇴했다. 앨비는 패-패-패-패-무-패-패-패, 펜은 무-패-패-패-패-패-패-패.
만약 앨비가 올렉세이주크를 이기지 못하면, 9경기 연속 무승으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는다.
앨비는 2008년 프로로 데뷔해 총 전적 52전 33승 17패 1무 1무효를 기록 중인 베테랑이다. 왼손잡이로 카운터 펀치가 좋은 타격가.
2008년 방송된 모델 선발 TV 프로그램 '아메리카스 넥스트 톱 모델(America's Next Top Model) 시즌 11' 우승자인 맥키 설리반과 결혼했고, 현재 여섯 명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늘 웃는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스마일링'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앨비. 이번에는 마냥 웃을 수 없다. UFC 계약 마지막 경기라 패배하면 방출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앨비는 1일 올스타와 인터뷰에서 "이 일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다. 8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슬럼프였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경기를 다시 보면, 적어도 네다섯 경기는 내가 이긴 것과 다름없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상대 올렉세이주크는 자신보다 11살 나이가 어린 젊은 강자. 2017년 UFC에 들어와 쭉 라이트헤비급으로 뛰다가 이번에 미들급으로 내려왔다. 총 전적 22전 16승 5패 1무효로, KO승이 11번이다.
앨비는 "난 덩치가 큰 미들급이다. 올렉세이주크는 미들급에서 자신이 크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보다는 크지 않다"며 체격의 우위를 강조하면서 "UFC에 남을지, 다른 단체로 갈지 모르겠다. 내 선수 생활 미래가 걸렸다. UFC에 남고 싶다. 이 단체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UFC 온 ESPN 40은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다. 메인이벤트는 티아고 산토스와 자마할 힐의 라이트헤비급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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