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가 울려 퍼지면 승부처입니다. 김태군을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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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풍악이 울려 퍼진다. 음악은 풍악이지만, 아티스트 딥플로우의 작두라는 곡으로 장르는 힙합이다. 삼성 라이온즈 응원석에서 양팔을 번쩍 들어 '마마'를 맞이한다. 최고 대타 카드 김태군 등장 음악이다.
김태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다. 삼성은 구원투수 심창민을 내주고 김태군을 품었다. FA(자유 계약 선수) 자격을 세 번째 얻은 강민호와도 재계약을 맺었다. FA로 팀을 떠난 박해민 대신 보상 선수로 왼손 타자이자 포수 김재성까지 얻어 '3포수' 체제를 완성했다.
역할을 뚜렷하다. 포수 주전은 강민호다. 여전히 포수로 능력은 강민호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 김재성은 공격형 포수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삼성에 타순이 약할 때 김재성을 지명타자로 기용할 정도로 타격에서 재능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김태군이 애매하지 않다. 김태군은 최고 대타 카드로 군림하고 있다.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김태군은 6-4로 앞선 6회말 2사 주자 3루에 대타로 나섰다. 김태군은 KIA 구원투수 임기영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구자욱이 나서 범타로 물러나 점수는 나지 않았다.
점수를 뽑지 않았지만, 1루가 비었기 때문에 KIA는 어려운 대결을 선택했다. 김태군은 특유의 스윙을 참는 동작을 보여주며 볼넷을 얻었다. 승부처에서 김태군은 볼넷을 골랐다. 정면 대결을 쉽게 하지 못할 정도의 대타 지표를 갖고 있다.
11일 경기 포함해 김태군은 올 시즌 대타로 20타석에 나섰다. 20타석에서 4사구 5개를 포함해 15타수 8안타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대타 타율 0.533, 대타 출루율 0.619다. 10번 가운데 5번 이상은 안타를 치고 6번은 출루를 한다. 말그대로 '공포의 대타'다.
김태군은 "경기 후반 대타로 나설 때는 실내 연습장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들어간다. 대타로 나서면 상대 투수가 누군지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대타 상황이 나오겠다고 생각하고 상대 투수, 그라운드 상황(주자가 어디에 있는지 등) 등 이미지트레이닝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점 기회에 대타로 나서면 타석에서 결정짓는다고 생각하고 들어선다. 평소보다 집중한다. 대타로 나설 때는 수비를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올 시즌 대타로 10타석 이상 나선 타자 가운데 김태군보다 높은 대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는 없다. 2위가 NC 다이노스 전민수로 12타석 12타수 6안타 5할 타율이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17타석 16타수 6안타로 타율 0.375, SSG 랜더스 하재훈이 10타석 9타수 3안타로 타율 0.333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김태군에 미치지 못한다.
삼성 응원석에서 풍악 소리에 가까운 힙합 음악이 울려 퍼지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타자가 빨간 보호 장비를 차고 등장한다면, 경기 승부처라는 뜻이다. 흥겨운 음악 소리와 함께 공포의 대타 김태군이 등장한다. 상대 팀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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