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배우 전배수가 '우영우'로 얻은 수식어에 만족감을 표했다.
전배수는 최근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에 출연한 과정부터 작품에 쏟은 열정과 애정을 고백했다.
이날 전배수는 "'국민아빠'라는 수식어는 늘 제가 아빠 역할을 해오다보니까 붙은 수식어 같다"며 "(수식어가) 나쁘진 않은데, 사실 회사에 작품 의뢰가 올 때마다 구시렁대긴 했다. '아빠 좀 그만하면 안 되냐'고 말한 적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빠 역할은 그만하고 싶었다. '우영우' 대본 들여다보기 전에도 '또 (아빠 역할) 해야 되나' 생각했는데, 대본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대본 봤을 때 지금까지 해왔던 아빠가 아니었다. 그전에는 극 중 딸에게 묻어가는 아빠였다면, 우영우 아빠는 오롯이 아빠 역할 그대로 해야만 하는, 상당히 비중 있는 아빠였다. 그래서 너무 매력적이었고 해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자폐를 가진 아이를 홀로 키우는 아빠로 등장하기에 걱정이 많았을 터.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참고했던 부분을 묻는 질문에 전배수는 "참고한 작품은 없다"며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자폐 아이가 살고 있다. 큰 아이와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친구라 엄마들끼리도 친하다. 그래서 우리 집에도 자주 놀러 오고 한다. 그 아이와 부모를 보며 심경을 이해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냥 우리 딸 대하듯 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전배수는 실제 딸과 '우영우'를 함께 봤다고. 그는 "초등학교 5학년인 딸과 온 가족이 함께 '우영우'를 시청했다. 막내는 7살인데 드라마 내용이 이해가 안 되니까 계속 질문을 하더라. 그래서 집중할 수가 없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는 사실 대본을 다 알고 있는 상황이니까 우리가 찍었던 것들이 편집이 잘 됐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보는 건데 딸은 드라마에 푹 빠져서 보더라. 딸은 드라마를 보고 학교 가서 친구들이랑 (드라마에 대해) 얘기를 해야 하니까 더 열심히 보는 모양"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