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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일 걸린 '1승', 동기가 지켜줘 더욱 값졌다

작성일: 2022.08.22 13:4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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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곽빈 ⓒ 곽혜미 기자
▲ 두산 베어스 곽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구위는 팀 내 최고 수준이라는 곽빈이지만 경기 내용과 승수가 비례하지는 않았다. 6월 4일 삼성을 상대로 5⅔이닝 5실점 3자책점으로 고전하고도 3승째를 올렸는데, 이때 운을 다 썼는지 9경기 동안 승수를 더하지 못했다. 

곽빈은 3승 뒤 10번째 경기였던 21일 잠실 LG전에서 6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78일 만에 승리를 창겼다. 두산의 4-2 승리를 이끌고, LG의 5연승을 저지하는 호투였다. 경기 후 곽빈은 "작년에 10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는데, 올해도 3승째에서 4승째까지 10경기가 걸렸다"고 얘기했다. 

지난 2경기는 더욱 아쉬울 만했다. 곽빈은 8월 7일 KIA전에서 7이닝 비자책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14일 SSG와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탈삼진을 무려 10개나 올리며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 2경기 모두 승패 없이 마쳐야 했다. 

그럼에도 곽빈은 전반기 막판의 부진을 먼저 떠올렸다. 곽빈은 "전반기 기대에 못 미쳤음에도 꾸준히 믿어주신 감독님, 투수코치님께 감사드린다. 오늘도 잘 리드해준 세혁 선배를 비롯한 야수 형들에게도 고맙다. 또 승리를 지켜준 동기 철원이에게도 고맙다. 1999년생 동기 둘이 경기를 책임져서 더욱 의미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철원 또한 곽빈의 승리를 지킬 수 있어 기뻤다고 했다. 정철원은 "7회도 8회도 9회도 (곽)빈이 표정이 참 밝더라. 불펜투수의 매력이 그런 것 같다. (선발투수의)승리를 지켜주고, 그 사람 (밝은)표정을 볼 수 있다는 게 매력 같다.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최근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곽빈은 "변화는 결국 자신감에서 온 것 같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부터 '맞아도 멀리 안 나간다'는 자신감을 찾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두산은 21일 승리에도 8위에 머물러 있다. 6위 NC와 1.0경기, 7위 롯데와 0.5경기 차이다. 그래도 3루쪽 응원단상 앞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팬들의 응원을 마음에 담은 곽빈은 "팀 순위가 떨어졌음에도 계속 야구장 찾아 응원해주시는 팬들 덕에 힘이 난다. 그 함성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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