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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전 13기만에 거둔 승리...김민우 더그아웃에서 노력이 빛을 봤다

작성일: 2022.08.24 11:25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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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민우.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김민우.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못하니까 뭐라도 해야죠.”

한화 이글스 김민우(27)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1사사구 4실점 6탈삼진을 기록했다. 김민우의 역투 속에 한화는 6-4 승리를 거뒀다. 그동안 부진과 불운 탓에 12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김민우는 마침내 시즌 4승(10패)을 수확했다. 무려 91일 만에 거둔 승리다.

경기를 마친 뒤 김민우는 “경기 초반에 내가 무너졌는데도 야수들이 끝가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도와주고 싸워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고마운 마음뿐이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해 29경기에서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이글스 에이스로 우뚝섰다. 한화 국내 투수 중 순수 선발 10승을 거둔 건 2011년 류현진 이후 처음이었다. 새로운 에이스 등장에 많은 팬들도 환호했다. 야구 인생이 순탄하게 풀릴 것 같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24일 기준 4승 10패 평균자책점 5.22에 그쳤다.

김민우는 “사실 올해 내 마음과 달리 야구가 잘 안됐다. 많이 어려웠고 결과도 계속 좋지 않아서 힘들었다. 그래도 계속 등판 날을 다가오니까 열심히 준비했다”며 마음고생이 심했던 지난날을 되돌아봤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였어도 승리로 이어지지 않은 경기도 태반이다. 하지만 김민우는 누굴 탓하지 않았다. “모든 게 내 복이다. 승리를 많이 거두면 좋다. 그렇지만 야구는 흐름의 경기다. 내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야수들도 집중한다. 올해는 내가 그러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이 이야기해주지 않나.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한화 이글스 김민우.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김민우. ⓒ연합뉴스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어도, 김민우는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닝을 마치고 나면 더그아웃에서 꼼꼼히 기록지를 살펴본다. 경기 전 세웠던 계획을 복기하거나 부족했던 점들을 적어놓는다. 김민우는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어떻게 해나갈지 계획을 적어놓는다. 또 타순이 한 바퀴 돌았을 때 대비책도 미리 적어둔다. 내가 기억력이 좋지 않다. 그래서 매번 올라가기 전에 메모를 다 확인한다. 못하니까 뭐라도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김민우.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김민우. ⓒ연합뉴스

시즌 내내 외국인 투수 부재로 고민이었지만, 김민우는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그는 “나는 최대한 시즌동안 한 번도 로테이션에 빠지지 않으려고 한다. 그게 첫 번째 목표다. 또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 팀 투수보다 늦게 내려오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어떻게라도 버티고 싶다. 내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아쉬울 뿐이다”며 시즌 끝날 때까지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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