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라와가 25일 전북 현대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우라와가 25일 전북 현대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전북 현대가 승부차기 혈전 끝에 패배했다. 

전북은 25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우라와와 2-2로 비겼다.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 혈전까지 갔지만 연속 실축으로 고배를 마셨다.

전북은 구스타보에게 득점을 맡겼다. 송민규, 백승호, 김진규가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고, 류재문과 맹성웅이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포백은 김문환, 구자룡, 박진섭, 김진수였고,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꼈다.

꽤 팽팽한 접전이었다. 전북이 얼리 크로스를 활용해 득점을 노렸다. 구스타보가 과감한 전진 헤더로 우라와를 흔들었지만 전반 10분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북이 측면에서 사카이의 침투를 허용했고 쇄도하던 요세케에게 골망을 허락했다.  

우라와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전북을 흔들었다. 전북 후방에서 차근차근 빌드업으로 우라와 압박을 풀어나왔다. 김문환이 측면에서 오버래핑에 저돌적인 돌파를 했다. 김상식 감독은 전반 34분 김진규를 빼고 바로우를 투입해 일찍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전북은 전반 43분 프리킥과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공격을 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북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7분 송민규가 박스 안에서 볼을 잡고 슈팅을 시도했고 오하타의 파울을 유도했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문제없는 페널티 킥이었다. 백승호가 낮고 빠른 슈팅으로 우라와 골키퍼를 뚫고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5분, 바로우가 특유의 속도를 살려 우라와 오른 측면을 뚫었다. 빠르게 크로스로 박스 안에 볼을 투입했지만 우라와 수비 고이즈미 태클에 막혀 슈팅하지 못했다. 전북이 후반 20분 박진섭이 상대 슈팅을 정확하게 처리하지 못해 철렁했지만 위기에서 탈출했다.

우라와는 준커, 아키모토, 에사카를 동시에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30분 송민규가 역습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우라와도 준커의 빠른 침투에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우라와가 후반 추가 시간에 준커가 골 포스트를 맞추고 흘러나온 볼을 재차 슈팅했지만, 이범수 골키퍼 선방쇼에 막혔다.

승부는 90분 안에 나지 않았다. 전북의 3경기 연속 연장전이었다.  체력적인 부침이 있었지만 팽팽한 접전을 이어나갔다. 김상식 감독은 구스타보를 빼고 한교원을 투입해 막판 고삐를 당겼다. 우라와는 전북 측면을 두드리면서 득점을 노렸다.

전북은 실리적인 운영을 선택했다. 라인을 내려 역습 한 방을 노렸다. 우라와가 공격 주도권을 잡았지만 전북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측면과 얼리 크로스를 활용해 전북을 두드렸지만, 전북의 벽은 단단했다.

전북이 막판에 또 해냈다. 연장 후반에 이승기의 크로스를 한교원이 빠르게 잘라 우라와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우라와 공격을 막았지만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주커에게 실점했다. 

승부차기에서 결승 진출 팀이 결정됐다. 1번 키커는 김보경이었지만 니시카와 골키퍼에게 막혔다. 2번 키커 이승기도 골키퍼 발에 걸려 고개를 떨궜다. 우라와 모베리의 슈팅을 막았지만 결과를 뒤집지 못했고 전북의 6년 만에 결승 진출 도전이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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