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덕장’ 카를로 안첼로티(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제자와의 이별에 눈물을 쏟았다.
레알은 22일(한국시간) 황금기를 이끈 선수와 동행을 눈물 속에 마쳤다. 주인공은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3년 레알과 인연을 맺은 카세미루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레알의 중원을 지켰다.
특히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크카모’ 라인을 구성하며 레알의 유럽 정복을 이끌었다. 이 기간 레알은 리그 3회, 코파 델 레이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등 숱하게 정상을 경험했다.
레알 유니폼을 입고 나선 경기만 해도 336경기. 영원한 게 없다지만 레알과 카세미루의 작별은 급작스러웠다.
개막 후 2연패로 부진에 빠졌던 맨유는 가장 시급한 문제가 중원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수비 라인을 보호해 줄 3선에 대한 고민이 컸다.
맨유는 머뭇거릴 시간이 없었다. 이미 주요 유럽 리그가 시작한 상황에서 과감하게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에게 손을 내밀었다. 카세미루였다. 이적 가능성이 적어 보였지만 도전이라는 단어는 그를 잉글랜드 무대로 이끌었다.
결국 카세미루의 맨유행이 확정됐다. 레알은 고별 기자회견을 열며 카세미루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카세미루는 처음 레알의 부름을 받았던 때부터 추억 하나하나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언젠간 꼭 돌아올 것이다. 레알에서 받은 사랑을 돌려주겠다”라며 변하지 않을 애정을 드러냈다.
카세미루의 눈물 섞인 소감에 스승 안첼로티 감독도 눈물을 흘렸다. 그는 카세미루가 맨유의 이적 제안을 밝혔을 때 잔류를 바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만 두 번을 이끌며 카세미루의 성장을 봐왔기에 애틋함은 남달랐다.
이탈리아의 ‘풋볼 이탈리아’는 “안첼로티 감독이 이별을 말하는 카세미루를 보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새로운 도전을 원했던 카세미루는 마지막 인사를 하다가 무너져 내렸다. 안첼로티 감독도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라며 서로를 위했던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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