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어린 팬 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분노를 드러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3일(한국시간) “피해를 본 팬의 어머니가 호날두와의 통화 후 눈물을 흘렸다”라고 전했다.

지난 4월 호날두는 어린이 팬 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맨유는 에버튼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호날두도 나섰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패배의 불똥은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퇴장로로 향하던 호날두는 선수들을 향해 손을 내밀던 한 팬의 손등을 내리쳤다. 해당 팬이 들고 있던 휴대 전화도 바닥으로 내팽개쳐지며 망가졌다.

호날두의 모습은 영상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후 피해를 본 팬이 자폐증 증상을 앓고 있는 14살의 어린 팬이라는 게 밝혀지며 비판의 수위가 높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호날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러면서 해당 팬을 올드트래포드로 초대하고 싶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하지만 해당 팬의 어머니는 단호했다. 그녀는 “에버튼 팬인 우리가 왜 맨유 홈구장으로 가야 하나?”라면서 “호날두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었다면 그때 휴대 전화를 주워주며 해야 했다”라고 꼬집었다.

이후 약 4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최근 머지사이드 경찰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해당 폭행 사건에 대해 조건부 주의 처분을 내렸다”며 사건이 종결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마음속에서는 전혀 끝맺음이 이뤄지지 않았다. 호날두와 연락을 주고받았던 그녀는 “호날두는 아무도 차거나 때리지 않았다고 했다. 난 가슴이 쿵쾅거렸고 분노했다”라고 말했다.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인 그녀는 “정의가 없었기 때문에 그걸 보고 싶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피해를 본 소년 팬은 “난 평소 호날두를 우러러봤다. 하지만 그날은 모범적이지 않았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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