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세계선수권] 안세영, '숙적' 야마구치에 패하며 결승 진출 실패…동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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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0, 삼성생명, 세계 랭킹 3위)이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세계 랭킹 1위)와 맞대결에서 패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안세영은 2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야마구치에게 0-2(19-21 12-21)로 졌다.
안세영은 전날 단식 8강전에서 중국의 한유에를 2-1(21-14 15-21 22-20)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동메달을 확보한 안세영은 결승 진출에 도전했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은 1993년 대회에서 방수현이 준우승한 이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셔틀콕 천재'로 불리는 안세영은 방수현 이후 무려 29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야마구치의 벽을 넘지 못하며 동메달로 이번 대회 일정을 마쳤다. 안세영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때 발목을 다쳤다. 이후 국내에서 열린 전국종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는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완전하게 회복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대회에 나선 안세영은 8강전에서도 고전했다. 평소 보여준 빠른 발놀림은 많이 사라졌고 코트에 넘어질 때가 많았다.
부상 투혼을 펼친 안세영은 자신의 최고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상대전적에서 2승 5패를 기록했다. 올해 3월 전영오픈 8강전에서는 야마구치가 2-0으로 승리했다. 5월 세계단체선수권대회인 우버 컵 준결승 1단식에서는 안세영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이는 안세영이었다. 4-1로 앞서나간 안세영은 이후 추격을 허용했고 5-5 동점이 됐다. 9-9에서 연속 득점을 올린 안세영은 먼저 11점에 도착했다.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안세영은 17-15로 리드했다.
그러나 네트플레이에서 연속 범실이 나오며 17-19로 전세는 뒤집혔다. 추격에 나선 안세영은 19-19 동점을 만들었지만 야마구치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야마구치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4-11로 크게 뒤진 안세영은 마지막 추격에 나섰지만 장기인 빠른 발걸음은 보이지 않았다. 발목 부상으로 제 기량이 아니었던 안세영과 비교해 야마구치는 공수에서 빈틈이 없었다.
9-19에서 안세영은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살리며 연속 3득점을 올렸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고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앞서 이날 오후에 열린 여자복식 준결승에 나선 '킹콩조' 김소영(30, 인천국제공항)-공희용(26, 전북은행)은 태국의 푸티타 수파지라쿨-삽시리 타에라타나차이(이상 세계 랭킹 20위) 조를 2-1(21-16 19-21 25-23)로 이겼다.
결승에 진출한 김소영과 공희용은 '세계 최강' 천칭천-지아판(이상 중국, 세계 랭킹 1위)과 우승을 놓고 맞대결한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은 1995년 세계선수권대회서 길영아-장혜옥 우승 이후 금메달 소식이 끊겼다. 김소영과 공희용은 27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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